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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랑 집게만 있으면"...먹방 유튜버 쯔양도 함께한 친환경 운동 '플로깅'

모두다 2021.12.13 오후 06:38
지난 7일, 서울 광화문역 도심 한복판에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이 나타났다.

쯔양이 이날 식당이 아닌 길거리에, 양손에는 수저가 아닌 봉투와 집게를 쥐고, 다소 낯선 모습으로 등장한 이유는 친환경 캠페인 ‘플로깅’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플로깅’이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ka upp’과 달리기를 뜻하는 ‘Jogging’의 합성어로,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운동이다.

“플로깅은 집게랑 봉투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굉장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에요”
-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마련한 이번 플로깅 활동에는 홍보대사 쯔양과 ‘이타서울’ 활동가 등 7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2인 1조를 이뤄 광화문 6번 출구 일대를 누비며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주워 담았다.



참여자들을 따라 길을 걷다 보니, 무심코 지나칠 땐 보이지 않던 쓰레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참여자들 역시 레이더망이라도 단 것처럼 쓰레기를 포착해냈다. 담배꽁초, 음료수 캔, 우유팩, 생수통 등 온갖 종류의 쓰레기가 구석구석 버려져있었다.

“플로깅 활동한지 1년 2개월 정도 됐는데, 이젠 어디에 쓰레기가 버려져있을지 어느 정도 예상돼요. 어떤 날에는 10분 만에 200개 넘는 쓰레기를 주운 적도 있어요.”
- 안가영, '이타서울' 활동가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서 참가자 10명이 쥔 쓰레기봉투가 금세 가득 찼다. 줍기 활동을 마친 뒤, 각자 주운 쓰레기를 모두 한곳에 쏟았다. 분리배출이 가능한 것과 아닌 것들을 분류하기 위해서다.


[사진설명] 분리배출할 쓰레기를 분류해내는 작업중인 '플로깅' 참가자들

“빨대는 한 5천 개 정도 모아서 분리배출하는 게 아니면 재활용이 안 돼요. 종이컵은 커피에 유분기가 있기 때문에 아주 깨끗한 상태가 아닌 이상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합니다.”
- 한유사랑, '이타서울' 대표

분류작업을 마친 뒤 쓰레기를 다시 봉투에 담고 나서야 플로깅 활동은 비로소 마무리됐다.


[사진설명] '플로깅' 활동에 참여한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

쯔양은 “지난달, 울릉도에 가서 처음 플로깅을 해봤는데, 제가 지나온 길이 깨끗해지는 걸 보는 기쁨이 있었다”며 “활동가분들과 함께하면서 몰랐던 의미까지 챙길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기분도 좋아지고, 운동도 되는 활동이라 다른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쯔양님과 '이타서울' 활동가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하루가 다르게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이 커져가는 만큼 봉사활동 분야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해 천4백만 봉사자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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