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러시아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터빈을 독일로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은 독일 지멘스사에 이 터빈의 수리를 맡겼고 지멘스는 다시 캐나다에 정비를 의뢰했지만 러시아 제재 때문에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러시아는 터빈이 없어 가스관 가동 역량이 줄었다며 유럽행 가스 공급량의 60%를 감소시켰습니다.
러시아의 가스공급 축소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독일은 캐나다에 해당 터빈을 돌려주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유럽이 가스 터빈을 서둘러 러시아로 돌려주기로 한 사정은 그나마 가동해 오던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이 정기 유지보수를 위해 오는 21일까지 운영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터빈이 러시아로 간다는 소식에 우크라이나는 깊은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캐나다는 이번 결정을 재고함으로써 대 러시아 제재 체제의 온전성을 보장하길 촉구한다"며 서방 측의 제재 균열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터빈을 받으면 유럽으로 가는 가스 공급량을 다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 궁 대변인 : 일부러 새로 수리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터빈이 수리를 마치고 돌아오면 가스 공급이 늘 것입니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는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아예 끊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상정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가스공급 중단에 대비해 비상시 가스 공급 우선순위를 정하고 강력한 에너지 절감 계획도 수립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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