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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종말까지 90초"...핵무기가 앞당긴 '심판의 날'

자막뉴스 2023.01.26 오후 02:48
美핵과학자회 "지구 종말 시계 10초 앞당겨"
"러, 우크라 침공 이후 전술핵 사용 위험 커져"
1947년 자정 7분 전…1991년 17분 전으로 늦춰져
2020년 100초 전…올해 90초 전으로 다가서
미국 핵과학자회는 '지구 종말(둠스데이) 시계'의 초침을 자정 쪽으로 10초 더 옮겼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술핵 사용 위험이 커졌다며 경고 수위를 높인 것입니다.

2020년 이후 3년간 100초 전으로 유지했지만 90초 전으로 앞당겨졌습니다.

[레이첼 브론슨 / 미 핵과학자회 회장 :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은 우발적, 고의적 또는 오산으로 인한 갈등의 고조가 끔찍한 위험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일깨워줍니다. 분쟁은 어느 누구의 통제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습니다.]

미 핵과학자회는 2차 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에 참여한 아인슈타인 등이 주축이 돼 만들었습니다.

지구 멸망 시간을 자정으로 정하고, 핵 위협과 기후 변화 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년 지구의 시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1947년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해 미소 간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된 1991년에는 17분 전으로 늦춰지기도 했지만, 2020년 이란과 북한 핵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100초 전으로 이동한 뒤 이번에 90초 전까지 다가섰습니다.

미 핵과학자회는 우크라이나전이 장기화하면서 생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우려했습니다.

[수젯 맥키니 / 스털링베이 생명과학 이사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생물학 무기를 배치할 위험은 상황이 점점 더 혼란스러워짐에 따라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경고에 대해 우크라이나인들은 심판의 날이 오는 것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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