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지진의 진앙으로부터 서쪽으로 150킬로미터 떨어진 아다나 시, 아파트 한 동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1차 지진에 이어 규모 6.7의 여진이 강타하면서 무너진 것입니다.
[오스만 툰조스 / 아다니 시 주민 : 여기가 7층입니다. 제수씨를 찾고 있습니다. 안에 조카도 둘 갇혀있습니다. 제수씨가 어젯밤 다니러 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저 모퉁이에서 그녀 시신을 봤습니다.]
지중해를 낀 하타이 지역은 피해가 더 심각합니다.
아파트 세 채가 잇따라 무너진 가운데 잔해 속에서 흰 연기가 치솟습니다.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생존자 수색과 구조에 나섰지만 워낙 피해가 심해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칼로 베어낸 듯 건물 단면이 드러나면서 주민들은 위험한 건물 안에 고스란히 갇혔습니다.
튀르키예 재난 당국은 이번 강진으로 자국에서만 건물 5천600채가 무너졌다고 잠정 밝혔습니다.
구조인력 2만여 명을 급파했지만 워낙 피해 지역이 넓어 구조의 손길이 제때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누스 세자르 /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장 : 지금까지 65개국에서 구조와 원조 제의가 있었습니다. 해외 구조대들이 도착하면 바로 재난 지역으로 이동시킬 계획입니다.]
진앙지와 가까운 가지안테프에선 문화유산인 로마시대 성채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2천200년 세월 동안 굳게 버텨왔던 망루는 곳곳에 금이 갔고 성벽은 대부분 크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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