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공을 가르며 날아든 우크라이나 드론, 러시아국경지대 무인감시탑을 정확히 명중시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크라켄 특수부대가 텔레그램 채널에서 러시아 서남부 브랸스크의 감시탑 공격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격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번 공격을 언급하며 러시아 본토를 직접 공격하고자 하는 우크라이나 의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철수설이 나돌았던 바흐무트도 강력히 사수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선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크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모든 지역을 방어하고 또 방어할 것입니다. 때가 되면 우리는 우리나라의 모든 도시와 마을을 해방할 것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지역을 포함해 총 2천여 km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브랸스크 등 국경 인근 지역을 우크라이나 공격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특히 브랸스크를 이용한 드론 공격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에도 키이우에 대한 드론 공격이 있었다며 최소 15대의 드론이 브랸스크에서 출발한 것을 탐지해 이 중 13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자국 보호를 위해 러시아 내 표적을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확전을 우려하고 있는 서방 동맹국들의 입장을 고려해 서방이 제공한 무기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전쟁 1년간 러시아에서 여러 차례 폭발과 화재가 보고됐지만, 극히 일부분만 인정해온 우크라이나.
이제는 러시아 본토 공격까지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등 한층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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