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대장'으로 악명 높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번엔 한발 먼저 나와 손님을 맞이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장도 넥타이 색깔도 커플처럼 똑같이 맞췄습니다.
공식 환영 행사가 열린 곳은 크렘린 궁에서도 가장 크고 화려한 '성 게오르기' 홀,
지난해 9월 30일 푸틴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역 4곳의 합병 조약에 서명했던 장소입니다.
'황제 의전'으로 중러 밀착을 과시한 반면, 평화 중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러시아의 철군 언급 없이 휴전을 촉구한 건 우크라이나가 용납할 수 없는 조건입니다.
중국으로 이어지는 시베리아 추가 가스관 건설 계획은 러시아에 장기전을 이어갈 자금줄이 되고, 중국은 타이완 침공 때 예상되는 서방제재에도 버틸 수 있는 에너지원을 확보한 셈입니다.
2박 3일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시진핑 주석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별다른 접촉 없이 귀국했습니다.
결국, 이번 방문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러시아에 활로를 열어준 꼴이 되면서 전쟁의 출구는 더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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