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를 돌린 뒤 나오는 폐기물 사용후핵연료!
양이 거의 줄지 않는 데다가 높은 수준의 방사능을 내뿜어, 현재는 원전 부지 내 저장 수조에 임시 보관 중입니다.
사용후핵연료는 매년 700톤씩 발생하는데, 1978년 이후 지금까지 만8천여 톤이 쌓였습니다.
문제는 임시 수조의 저장 용량이 거의 다 차간다는 것입니다.
현재 고리 원전은 86%, 한울 원전은 82.5% 등이 채워진 상황.
이대로라면 한빛 원전은 2030년, 한울 원전은 2031년에 임시 저장 수조가 꽉 차게 되는데, 원래 예상보다 포화 시점이 1~2년 빨라졌습니다.
새 정부의 원전 정책으로 원전 가동률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급한 대로 기존 원전 부지 내 임시 보관 건식저장시설을 증설하는 방안도 나왔지만, 지역 주민들은 임시 저장을 가장한 영구 저장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민은주 /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사용후핵연료를 계속 늘려가거나 이것(건식저장시설)이 영구화될 수 있을 정도로 계속 늘려가는 형태로 갈 확률은 더 높아진다고 보이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투명하게 주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가 반드시 전제되고….]
사용후핵연료를 처리하는 유일한 방법은 지하 500m에 영구적으로 묻어두는 겁니다.
이른바 고준위 방폐장인데, 부지 선정부터 실증 연구, 시설 공사까지 최소 37년이 걸립니다.
몇 가지 공정을 동시에 진행해 최대한 줄여도 10년 이상을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단순히 계산해도 임시 수조가 다 찬 뒤 최소 20~30년 정도는 사용후핵연료를 버릴 곳이 없는 상황입니다.
'화장실 없는 아파트'라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조동건 / 원자력연구원 사용후핵연료저장처분기술개발단장 : 2021년 12월에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이 발표됐어요. 거기에 의하면 Y+37년 후에 처분장이 운영되는 거로 돼 있어요. 23년에 시작을 한다면 37년 뒤 2060년에 처분장이 운영된다는 겁니다.]
고준위 방폐장 건설의 첫걸음은 일단 관련 법안 마련인데, 현재 여야 의원이 발의한 3개의 법안을 두고 국회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특별법 제정부터가 요원한 상태입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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