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연단에 선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미국과 대한민국 탓에 한반도 핵전쟁이 임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와 핵 개발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으면서 한미 연합훈련과 핵협의 그룹 등을 핵긴장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김성 / 유엔 주재 북한대사 : (대한민국은) 미국의 군사적 식민지, 전쟁 화약고, 전초기지로 화하였으며 조선반도는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하였습니다.]
또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정권 종식을 경고한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히스테리적 망언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일본·한국의 3각 군사 동맹이 동북아를 신냉전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 움직임을 경고한 데 대해서도 정상적인 협조 관계를 간섭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김성 / 유엔 북한대사 :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 사이의 평등하고 호혜적인 관계의 발전은 미국의 식민지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간섭할 문제가 못 됩니다.]
김 대사는 윤 대통령 호칭을 생략하고 한국 정부를 괴뢰정부라고 표현하며 20분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한국과 미국을 비난하는 데 썼습니다.
조현동 주미 대사는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 강화가 동북아 안보에 가장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러북 간 무기거래가 이뤄질 경우 한미 동맹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조현동 / 주미 대사 : (러북 무기 거래는)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우리의 안보와도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 대사의 유엔 연설 이후 한국대표부는 추가 발언을 신청해 북한이 황당무계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한미 군사훈련은 방어목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자막뉴스ㅣ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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