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장갑 관통력을 지닌 '열화우라늄탄'으로 무장한 미국의 M1 에이브럼스 전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전차가 교착상태에 빠진 전쟁의 전황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미국산 에이브럼스 전차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있습니다. 전투력 강화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는 전쟁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큰 복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봄과 가을에 비가 오면서 흑토지대가 진흙탕으로 변하는 이른바 '라스푸티차' 현상.
보병은 물론 탱크와 같은 중무장 장갑차도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어렵게 됩니다.
'라스푸티차'는 전쟁 초기 러시아 전차의 진격에서 키이우를 방어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올봄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늦추기도 했습니다.
[다미트로 / 우크라이나 군인(지난 4월) : 우리는 (진흙 속에서) 힘들게 버티고 있습니다. 총격전이 이어지며 어렵게 싸우고 있어요.]
우크라이나 측도 전투활동은 계속되겠지만 날씨가 춥고 습하고 진흙탕으로 변하면 싸우기가 더 어렵다고 인정했습니다.
실제로 10월 말부터 '라스푸티차'가 찾아오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월부터 대대적인 반격 작전에 나서 3개월간 동부와 남부에서 12개 이상의 마을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구축한 방어선은 예상보다 견고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랜 전쟁으로 피로도가 높아지며 지원에 회의적인 움직임도 있어 우크라이나는 안팎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ㅣ임현철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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