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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작년과는 '딴판'...시진핑이 변했다

자막뉴스 2023.10.04 오후 06:36
매년 중국 총리가 축하 연설을 하던 국경절 리셉션, 관례를 깨고 시진핑 주석이 연단에 올랐습니다.

올해는 20차 당대회 정신을 관철하는 출발점이라며 '공동부유'와 '중국식 현대화'를 강조했습니다.

표면적으론 국내와 국제 쌍순환을 내세웠지만, 분배를 통한 내수 확대에 방점을 찍은 노선입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9월 28일) : 경제 운영의 지속적인 개선과 내생 동력의 지속적인 향상을 촉진하고…]

리창 총리는 연설 대신 사회를 맡았습니다.

시 주석과 건배 땐 허리를 굽히며 두 손으로 잔을 부딪쳤습니다.

지난해 같은 자리에서 리커창 총리가 시 주석과 대등한 자세로 축배를 들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당시 리커창 총리는 개혁개방과 시장 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1인 장기집권의 길로 나아가는 시 주석에게 당부하는 말로 풀이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리커창 총리 연설 보도 / (지난해 9월 30일) : 개혁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가 정책이자 발전을 촉진하는 원동력입니다. 사회주의 시장경제 개혁의 방향을 견지하고…]

그러나 불과 1년 사이, 개혁개방이란 용어는 중국의 현실 정치 무대에서 거의 사라졌습니다.

대신, 공평·질서·자립에 초점을 맞춘 '중국식 현대화' 개념을 정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과거 서방 선진국들의 자본주의식 발전 모델을 빌려 쓰면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란 말을 만들어 낸 것과 비슷합니다.

이젠 G2로 성장한 중국이 스스로 발전 방향을 설정해 나가면서 이른바 '시노믹스'가 본격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ㅣ 고광
영상편집ㅣ이자은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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