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내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2천600여㎡ 규모의 토지입니다.
2년 전에 매물로 나왔지만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평소 시장 상황이라면 6개월 안에 판매돼야 하는 매물인데 지금은 거래 문의도 드물게 들어와 당분간 새 주인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토지 시장 매수 심리는 더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도내 토지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개월 연속 70선에 머물다 지난달에는 급기야 60선으로 떨어지며 하강 국면이 심화됐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국토연구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토지 매매 동향을 봐도 10곳 중 9곳은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았다고 응답했습니다.
매수하려는 고객이 많았다는 중개업소는 없다시피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1분기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3,400여 필지로, 1년 전과 비교해 17% 감소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투자와 실수요 모두 사라졌다고 설명합니다.
[현혜원 / 공인중개사 : 매수하는 분들은 대출을 받으면 지출 비용이 높아졌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 말씀하시고요. 또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다 보니까 물건들이 더 나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올해 1분기 제주 지역 땅값은 0.08% 떨어지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토지 매수 심리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당분간 땅값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지우입니다.
촬영기자 | 현광훈
그래픽 | 송상윤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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