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한창인 양봉 농가.
꿀벌만큼이나 농민의 손길도 분주합니다.
불편한 손님, 말벌을 잡는 건데 당최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잘린 꿀벌 사체가 벌통 앞에 수북이 쌓입니다.
[오명수 / 양봉 농가 : 포획기로 잡는 게 4~5백 마리씩 돼도 이게 끊이질 않고 어마어마하게 와서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네요, 지금.]
말벌은 도심에서도 위협적입니다.
여기저기 창궐해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데, 문제는 집 짓는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신준호 / 전북 남원소방서 소방장 : 벌집 보호복 자체가 벌 쏘임 예방을 위해 만들어진 장비라서 통풍이 잘되지 않고 땀에 젖기 일쑤입니다. 높은 곳에 있는 벌집 제거 활동의 경우 사다리에 직접 올라서….]
묘안이 없나 싶던 차에, 말벌 퇴치 드론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레이저로 정밀 조준해 총알 수백 발을 쏘고, 그야말로 '벌집'이 된 말벌집에 약을 살포합니다.
제거 작업은 앉아서.
높은 곳에 매달린 벌집을 떨어뜨리려 위험을 감수할 필요도 없습니다.
총알은 옥수수 전분으로, 약은 국화 추출물 등으로 만들어 환경친화적입니다.
[서효원 / 농촌진흥청 차장 : 내년부터 전국시군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 소방본부를 통해서 전국에 확대 보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까다롭던 말벌, 기술 개발로 이제는 조금 쉽게 물리칠 수 있을지 퇴치 드론을 기다리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ㅣ최지환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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