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쨌든 요르단전 승리로 홍명보 감독은 여러 가지 논란 속에 한숨 돌리게 됐는데, 기자회견에서는 이런 것과 상관없이 감독의 역할을 하겠다, 이렇게 언급을 했거든요. 당연한 말입니다마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문성> 지금 감독으로서는 당연히 경기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겠죠. 이번 요르단 경기 앞두고 요르단 한 기자가 심리전을 걸었잖아요. 한국 축구 문제 있다는데 어떻게 된 거냐? 부패했다는데 어떻게 된 거냐? 그거는 다분히 의도한 건데. 감독 입장에서는 그러면 그것에 대해서 맞대응하기보다는 그렇게 얘기했죠. 그건 경기 외적인 거고 나는 경기에 집중하겠다. 그런 흐름은 이라크 경기까지 가야 될 것 같고요. 제가 봐서 이라크 경기 중요한데 그 경기에서는 상대가 굉장히 수비적으로 그렇게 강하게 쓴다면 수비를 잘 뚫어낼 수 있는 아마 이강인 그리고 배준호와 같은 카드들이 상당히 중요한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축구협회 논란도 살짝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말에 FIFA에서 경고성 공문이 오기도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유인촌 장관은 의례적인 공문이다 이렇게 설명을 했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문성> 걱정하실 수는 있습니다. 또 그걸 조심히 다루긴 해야 되겠죠. 그런데 피파에서 제재를 내리는 것은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이런 거예요. 외부의 힘이 축구협회를 부당하게 간섭할 경우입니다. 부당한 간섭은 이런 겁니다. 예를 들면 축구협회를 완전히 장악하는 거예요. 완전히 지배하는 법을 만들거나 사람을 자기 사람을 넣는다든지 이럴 때는 문제가 생깁니다. 하지만 부당한 개입에는 FIFA가 제재를 내릴 수 있지만 부당함이 있다라고 지적하는 것에는 피파가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축구협회가 잘못하면 부당함을 지적할 수는 있죠. 부당한 개입을 하면 문제가 생기지만 부당함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 문제는 지켜보긴 해야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큰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비슷한 상황으로 FIFA로부터 징계를 받은 나라도 있습니까?
◆박문성> 있습니다. 예를 들면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같은 팀들이 대표적인데 쿠웨이트 같은 경우는 정부에서 축구협회의 행정에 일상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법을 만들었어요. 아까 얘기했듯이 이러면 안 되죠. 또 하나 인도네시아는 자신들과 다른 종교를 가진 나라가 대회 참가를 위해서 들어오려고 하는데 그걸 막았습니다. 그건 종교 자유에 대한 침해이기 때문에 이것도 문제가 됐었는데. 반대로 프랑스가 2010년에 월드컵을 할 때 우리랑 비슷하게 선수단 내분이 일어나고 감독과 선수들 간에 문제, 협회의 문제 이런 게 생겨서 당시에 우리처럼 청문회를 했습니다. 그런데 피파가 그때 이러면 안 됩니다 했더니 프랑스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내정간섭하는 거다. 우리 프랑스 국민들이 축구를 워낙 좋아하는데 이번에 월드컵에서 문제가 있었다. 궁금한 것들을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물어보겠다는데 그걸 왜 FIFA가 뭐라고 하느냐, 반론을 제기했고 피파도 수긍을 해서 문제 없이 끝났습니다.
◇앵커> 문체부에서는 FIFA 공문과 상관없이 감사는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축구협회는 계속해서 절차상의 문제는 그동안 없었다, 이런 입장인데. 어떻게 정리가 될까요?
◆박문성> 일단 지금 두 군데서 움직이고 있는 거죠. 문체부 그러니까 축구협회를 관할하고 있는 문체부가 내부 감사를 계속하고 있는 거고요. 이번 달까지 한다는 거고. 그다음에 국회 차원에서 국정감사가 축구협회를 대상으로 하는 게 22일 있습니다. 지난번에 문체부에서 발표했던 것은 감독 선임절차라고 하는 일부만 발표한 거고요. 계속 내부감사라든가 국정감사는 앞으로 축구협회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이라든지 돈에 대한 문제. 그다음에 여러 가지 행정 절차에 대한 문제, 감독 선임 문제 말고도 다양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모든 문제를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 이 결과에 따라서는 축구협회가 감당해야 될 것이 좀 더 커질 수도 있다. 부담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담 발췌: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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