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교민 300여명은 7일 (현지시간)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촉구했습니다.
트로카데로 광장은 에펠탑 전망 명소로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재불(프랑스) 행동시민연합의 박성진 대표는 시국 선언문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무도한 친위 쿠데타 시도"였다며 "명명백백한 내란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어 "그런 윤석열을 탄핵하기 위해 국회가 탄핵안을 발의했으나, 계엄 해제 의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해 표결이 무산됐다"며 "국민의힘은 스스로 윤석열의 친위부대이며 내란 공범이며 국민의 적임을 천명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날 국회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국민의힘이 사실상 투표에 불참해 재적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탄핵안은 재적의원 중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해야 가결되는데 의결 정족수가 5명 부족해 개표도 하지 못한 채 '투표 불성립'이 선언됐습니다.
이날 시위에 나온 한 유학생은 단체로 탄핵인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와중에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보란 듯이 본회의장을 떠난 자체가 국민을 너무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국인들이 대거 모여 있는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보던 한 프랑스 노부부는 "한국 상황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대통령이 그런 일을 했다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한국 대통령이 사임할 때 마크롱 대통령도 함께 데려가라"는 뼈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정부가 의회에서 불신임된 이후 사임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미영
화면제공 | 시청자 이미란·민은주 씨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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