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북한강 일대.
수상드론이 물 위에 떠서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물속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내는 수상드론입니다.
물은 깨끗해 보이지만 미세플라스틱이 곳곳에 숨어있는데요.
수상드론은 최대 5시간 동안 강 위를 떠다니면서 커다란 쓰레기부터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까지 청소합니다.
비밀은 물과 친한 '친수성 톱니 구조'에 있습니다.
톱니바퀴가 돌면서 바퀴 사이에 물막이 만들어지는데, 이 물 막을 따라 미세플라스틱이 함께 딸려옵니다.
물과 친한 톱니바퀴가 물은 아래로 빼내고 미세플라스틱은 톱니 사이에 남겨 걸러내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1㎛(마이크로미터)부터 최대 4mm 크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을 한꺼번에 치울 수 있습니다.
[김성진 / KIST 극한소재연구센터 선임연구원 : (이번 기술은) 톱니 사이에 끼어 있는 물 막에다가 미세 플라스틱을 붙여서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회수하고 나서 반대편으로 갔을 때는 부력과 톱니 사이에 들어가는 물 유동에 의해서 다시 떼 내는 거죠.]
수상드론에는 필터가 없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필터 막힘 현상이 없어 오랫동안 작동해도 안정적인 제거가 가능합니다.
연구진은 바다와 강, 호수 등 넓은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다양한 종류의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는데, 회수율은 80% 이상이었습니다.
[문명운 / KIST 극한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수상드론은 물 위에 쓰레기도 잘 회수하지만, 또, 물 위에서 안정적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사람을 구조하거나 혹은 위험물을 회수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과 호수, 바다는 물론 이제는 수돗물이나 생수병에서도 쉽게 검출되는 미세플라스틱.
이번에 개발한 수상 드론은 개방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는 만큼 기존 고정형 정화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영상취재ㅣ황유민
자막뉴스ㅣ이 선,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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