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특검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서울대 법대생 시절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맡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윤 전 대통령은 "비극적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전두환, 노태우보다 더 엄격한 단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사형을 구형받았습니다.
박억수 특검보는 공직 엘리트들이 자행한 헌법질서 파괴행위에 대해서는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보다 더 엄정하게 단죄해야 한다며, 구형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무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구형의견을 듣던 윤 전 대통령은 사형 구형을 듣고 씩 웃음을 지었고, 이후 좌우를 둘러봤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학생 시절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며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라며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날 특검은 전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어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구형의견에는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7번 언급됐는데, 특검 측은 "비극적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전두환·노태우 세력에 대한 단죄보다 더 엄정한 단죄가 필요함을 실감하게 됐다"며 "형을 정함에 있어서는 재발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윤 전 대통령 결심공판이 진행된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대법정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형을 구형·선고받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하늘색 수의와 흰 고무신 차림으로 나란히 법정에 서 있는 사진의 배경이 같은 장소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피고인 신분으로 이 법정에 선 다섯 번째 전직 대통령으로, 1996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2017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8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같은 법정에 섰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