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은 쿠바 경제를 지탱하는 주춧돌이었어요.…지금은 숨 쉴 수조차 없을 정도로 힘듭니다."
16년째 2층 관광버스를 운전하는 가스파르 비아르트는 과거 운행한 만원 버스를 떠올리며 씁쓸하게 웃었습니다.
그는 미국의 경제 제재 후 쿠바의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관광 붐이 일고 석유가 풍족했을 때, 수도 아바나 전역에 8대의 이층 버스가 하루 3번씩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4대만 운영 중이며 그마저도 텅 빈 채 출발하기 일쑤입니다.
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쿠바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나라 경제의 곳간 역할을 하는 관광업 분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쿠바를 찾은 관광객은 약 160만명. 팬데믹 이전인 2018년(480만명)과 2019년(420만명)과 견줘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입니다.
쿠바 정부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약 80억 달러의 기대 수익을 잃은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하고 대통령을 체포하면서 베네수엘라로부터의 석유 선적이 중단돼 버렸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베네수엘라에 이어 좌파 정부가 이끄는 멕시코도 석유 수출을 당분간 중단할 예정인 데다가 미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쿠바의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할 공산이 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다음의 정권 교체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진 쿠바에 대해 27일 "곧 무너질 것이다. 쿠바는 사실 붕괴 직전의 나라"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23일 트럼프 행정부가 붕괴 직전의 쿠바 경제를 더욱 옥죄기 위해 쿠바가 원유 수입을 하지 못하도록 해상 봉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