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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는 '한국의 수'였다...기적 만든 문보경의 눈물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03.10 오전 08:38
한국 야구가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결선 리그에 진출했습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이겼습니다.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대만, 호주와 동률을 이뤘으나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 일본(3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습니다.

동률 팀간의 대결에서만 따진 실점률에서 한국이 0.1228, 타이완과 호주가 0.1296을 기록해 우리나라가 두 나라를 밀어내고 미국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우리나라가 WBC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9년 준우승 이후 이번이 17년 만입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문보경이었습니다.

문보경은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0-0으로 맞선 2회초 LG 트윈스 동료이기도 한 라클란 웰스를 상대로 선제 2점 아치를 그린 뒤 더그아웃을 향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을 연상케 하는 "할 수 있다"를 포효해 명장면을 탄생시켰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문보경의 얼굴에는 홀가분함과 기쁨이 교차했습니다.

취재진이 8강 진출을 확정한 순간의 기분을 묻자 그는 "소속팀 LG가 우승했을 때보다 더 좋았다는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다"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눈물을 흘렸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웃으며 답한 뒤 "막혀있던 게 뚫린 느낌이다. 대회 전부터 걱정도 많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엄청 시원하게 뚫렸다"고 털어놨습니다.

`LG의 보물을 넘어 한국의 보물이 됐다`는 찬사에는 재치 있는 농담으로 화답했습니다.

그는 "애국가 (배경 영상)에 넣어 주십시오. 어떤 장면이든 들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홈런을 칠 때마다 한국이 이긴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에 대해서도 "그러네요. 미국에 가서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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