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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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서 간 보상 격차로 인한 노노 갈등이 첨예하게 드러난 상황인데 이 부분부터 말씀을 해 주시죠.
[이인철]
오늘 안건을 보면 메모리 사업부 1인당 6억 원이에요. 올해는 300조 원 영업이익을 추산했을 때 내년은 10억 원입니다. 내년에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산치가 최대 490조 원. 2년 만에 16억 원 벌 수 있어요. 여기다가 특별성과급은 10년 동안 유효합니다. 올해 임금인상률 6. 2%입니다. 전체 조합원 8만 7000여 명이 찬반투표해요. 찬반투표하는데 6억 로또 맞는 임직원이 얼마나 되느냐. 약 2만 8000명입니다. 그리고 비메모리 반도체 이른바 파운드리 시스템, 이분들은 1억 6000만 원 정도죠. 이분들은 컵에 물이 반 정도 차 있다고 보실 거예요. 6억 원 받아가는 데도 있는데 내가 좀 적어보일 수도 있고 내 연봉이 1억 3000인데 1억 6000 성과급이 커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른바 DS, DX 부문. 이분들은 자사주로 600만 원어치 받아요. 상대적 박탈감 클 수 있죠. 그러다 보니 외신에서는 월급 루팡이 등장했다. 루팡은 하는 일 없이 월급 축내는 사람을 얘기합니다. 자체적으로 사내 불신의 골이 그만큼 깊어졌다는 얘기인데 월급 루팡이 적자사업 부문에 있는 사람들이냐?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메모리 사업부에 더 많이 있을 수 있다. 지금의 성과는 과거 황해법칙으로 시작돼서 지속된 결과예요. 1~2년 전, 늘 20~30년 동안 메모리는 삼성이 1등이었습니다. 거기에 순간적으로 올라탔을 뿐이지 메모리 사업부에 더 많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삼성의 반도체 경쟁력 물론 중요합니다. 그런데 내부 갈등이 거의 이 정도면 상당히 모욕적인 수준도 노노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삼성전자한테 필요한 건 물론 기술적 리더십도 필요합니다마는 상처받은 직원들 어떻게 끌어안을 것인가. 삼성의 경영 목표가 인화예요. 인화의 리더십이 필요해 봅니다.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줄여서 저희가 삼전닉스라고 부르는데. 수억 원대 성과급 때문에 같은 회사의 다른 부서라든지 또는 가까운 다른 회사의 일반 직장인들의 상대적 박탈감 얘기가 온라인에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인철]
이게 지금 정말 반도체라는 특수한 업종의 슈퍼사이클이 100년 만에 한 번 올까말까한 일이에요. 직장인으로 1~2년 만에 6억 원, 10억 원씩 벌 수 있는 데가 어디 있습니까? 이건 임원진을 제외하고 불가능한 일이고요. 삼성은 해외 매출 의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국내 전체 직원의 12만 8000여 명, 전 세계적으로 공장과 해외 지사를 포함하게 되면 28만여 명이에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그동안 줄곧 지속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계속 지속된 선행 투자의 결과이고 여기다 믿고 투자했던 장기투자해 둔 투자자들, 협력업체의 공으로 돌이킬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수기업들, 카카오는 거의 대부분 내수기업들조차도 영업이익의 N%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게 지금 상생도 그렇고 가수에 비교하면 나 중견가수인데 적어도 BTS 만큼은 받아야 되겠다는 것과 비슷한데요. 문제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고정비처럼 굳어진다는 겁니다. 결국 신규 투자나 연구개발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정규직 간 중심으로 성과 배분이 강화되게 되면 K자형 양극화, 이른바 중소기업, 비정규직 2년마다 경력이 제로세팅되는 이런 비정규직과의 격차가 심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저는 MZ세대 노조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이분들은 현재에만 매몰돼 있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업의 생존과는 무관해. 미래 없이 20~30% 이익을 올해 소진해버리면 이게 내년에 굉장히 어려워질 때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나만 살려는 개인주의가 굉장히 팽배해 있어서 이런 요구가 전 사회적으로 확산된다고 하면 더더욱 더 양극화가 심화될 수밖에 없고 한국의 국가 경쟁력은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좀 근시안적인 것 같다는 분석을 내주셨는데 말씀에 따르면 굳이 예를 들자면 삼성전자 노조의 행위가 전체적인 기업의 경쟁력 강화나 이런 데 나쁜 영향을 보시는 건가요?
[이인철]
굉장히 선례가 좋지 않다. 왜냐하면 기업의 성과급은 상법상 이사회와 주주총회 결의사항입니다. 그런데 노사 합의만으로 영업이익의 N%, 물론 사업성과라는 표현을 썼습니다마는 10. 5%를 갖고서 찬반투표를 하는 거잖아요. 이러면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는 소송을 제기하죠. 왜냐하면 쟁의행위를 통한 노사협상이라고 하더라도 성과급은 엄연하게 기준이 있는데 그걸 빼고 했기 때문에 아마 기존 주주들 반발도 만만치 않아서 노사갈등을 넘어서 기존 주주와 사측의 구도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작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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