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술에 대한 지적도 많이 나왔잖아요.특히 홍명보 감독이 스리백 전술 고집한 부분도 문제였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판단하세요?
[최동호]
스리백은 어느 정도의 가능성은 보였다고 생각합니다.왜냐하면 1차전과 2차전, 특히 2차전은 멕시코가 쉬운 팀은 아니거든요.조직력과 개인기를 갖추고 있어서 쉬운 팀은 아닌데 멕시코의 공격을 거의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니까 결승골 실점도 스리백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골키퍼와 수비수 간의 단순한 개인 실수로 골을 내줬다라는 점을 보면 스리백은 나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보는데. 한 가지 대단히 아쉬운 건 전술이라고 하면 선수들은 자기 포지션에서 자기가 플레이할 수 있는 개인기와 체력과 조직력을 갖추면 되죠. 그런데 어떤 쪽으로 뛰고 어떻게 공간을 만들어내느냐는 결국 감독이 갖고 있는 전술의 문제인데 홍명보 감독의 여실히 드러난 전술적인 문제의 한계는 플랜B가 없었죠.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 이긴 상태로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뒤지고 있을 때 경기를 뒤집기 위해서 별다른 전술의 변화가 없었습니다.딱 하나 선수만 교체했을 뿐이에요.조규성 선수만 높이를 이용한 공격을 하고 또 어떤 때는 지고 있는데 수비수를 넣어서 플레이를 하는 건지 의심스럽게 만들었고, 그리고 거의 한 가지의 전술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홍명보 감독도 직접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상대 팀에 대해서 분석하고 난 뒤에 맞춤형 전술을 구사하기보다는 우리는 그냥 우리 것만 잘하겠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그래서 결국은 남아공의 휴고 브로스 감독이 끝나고 난 뒤에 홍명보 감독, 한국 대표팀의 움직임은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이런 말까지 들었거든요.그런데 상대 팀에 대한 맞춤형 전술을 갖는다는 게 새롭게 팀을 상대할 때마다 전술을 다 바꾼다는 얘기가 아니라 상대 팀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스리백이면 스리백의 가장 기본적인 포메이션은 가지고 가되 왼쪽과 오른쪽, 측면, 원톱에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 수 있는 선수를 집어넣는다든지 이런 식의 약점을 파고드는 전술의 변화인데 이런 것조차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였다고 보고요.한마디로 홍명보 감독, 2014년에도 월드컵 경험이 있거든요.이번 월드컵에서 월드컵 무대는 홍명보 감독에게는 역부족이었다라는 것을 드러냈다고 봅니다.
[앵커]
전술이 모두 읽혔다는 건데 홍명보 감독이 우리가 쭉 해 온 거 바꾸는 건 선수들한테 좋지 않다라는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사실 우리 선수들 기량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전술을 변화해도 맞춰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기량이지 않습니까?
[최동호]
그게 앞서 말씀드렸던 것과 비슷한 얘기인데 우리가 해 오던 것을 그대로 하는 게 맞다.저도 그 얘기를 가끔 가다가 합니다.무슨 뜻이냐 하면. 그런데 세부적으로는 뜻이 달라지거든요.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이번 월드컵을 목표로 해서 다져온 전술을 그대로 가지고 가는 거다.우리의 장점이 뭐냐, 스피드가 있다는 얘기고요.손흥민이나 이강인이 있다는 거고요.그러면 스피드와 손흥민, 이강인을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을 계속 가다듬어서 상대가 달라지니까 다른 전술을 펴는 게 아니라 이 전술 그대로 가지고 간다는 거죠. 그런데 세세한 부분에서 변화를 준다는 것은 체코는 높이가 강했죠, 피지컬이 좋고요.그러면 높이가 좋고 피지컬이 강한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선수를 내보내야 할까. 이런 팀에게 실점하지 않기 위해서는 수비가 좀 더 강해야 하는데 수비는 어떻게 보완할까. 이렇게 상대 팀에 따라서 조금씩 변화를 한다는 의미고요.이런 것으로 봤을 때 홍명보 감독은 우리 것으로 간다는 고집이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거의 변화가 없는 후반에 조규성 선수를 투입하는 정도의 변화, 그리고 수비 몇 자리에서 수비수들을 사람을 교체해서 변화를 주는 정도밖에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 이것은 문제죠. 그리고 선수들 입장에서 전술이 바뀔 때마다 혼란스럽고 그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얘기는 일리는 있는데 몇 가지 상대 팀에 대해서 맞춰서 전술을 준비한다는 게 우리가 준비할 때도 한 선수나 팀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한 가지 전술만 준비해서는 안 되거든요.예를 들면 코너킥이나 프리킥에서도 누가 공을 차는데 누가 헤더를 한다.이게 손흥민일 수도 있고 이강인일 수도 있고, 손흥민, 이강인이 막힐 수가 있으니까 김민재가 한다.세 가지, 네 가지의 포메이션 패턴을 두고 연습을 하잖아요.전술도 기본적으로 스리백을 중심으로 한 전술이 있고 그 안에서 부분적인 패턴은 몇 가지를 갖고 있어서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 뒤따라가야 될 때, 아니면 경기를 무승부로 가야 할 때 상황에 맞춰서 패턴을 바꿔줘야 하는데 이것이 없었다는 얘기예요.이것을 두고도 그렇게 얘기한다는 건 굉장히 난센스라고 할 수 있죠.
제작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이슈톺아보기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