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서쪽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입니다.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한 '불의 고리'에 속해 있는데, 북안데스 산맥 자체가 해양판인 나스카판이 남아메리카 대륙판 밑으로 파고 들어가며 생긴 지형인, 대표적인 '섭입대'입니다.
이 부근에서 최근까지 일어난 규모 7.4 이상 지진은 이번이 여섯 번째입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은 그동안의 지진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지진이 지하 110km 깊이에서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보통 지진은 판과 판 사이에서 일어납니다.
해양판이 대륙판 아래로 파고들거나, 판과 판이 서로 멀어지거나 판이 서로 미끄러지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판 내부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로드리고 알레한드로 레온 로야 / 콜롬비아 안데스대학교 지진학자: 지각판의 일부는 훨씬 더 깊숙이, 훨씬 더 안쪽으로 뻗어 있습니다. 오늘 발생한 지진은 특이하게도 섭입하는 지각판 내부, 즉 90에서 100킬로미터 깊이에서 발생했습니다.]
안데스 산맥 아래 맨틀로 파고 들어가는 해양판에 오랫동안 압력이 축적됐고, 이 때문에 판이 휘어지고 열 받아 파열된 것으로 보입니다.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사실 이런 곳은 지진 발생하기가 매우 어렵거든요. 왜냐하면 판과 판이 서로 물려 있어서 어느 하나가 빗나가기가 상당히 어려울 정도로 꽉 물고 있는 형태인데 그만큼 굉장히 많은 응력이 오랫동안 누적이 되어 있었고 그 결과 굉장히 오랜만에 발생한 지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깊은 곳에서 발생하는 심발 지진은 보통 지표면까지 큰 힘을 전달하기 힘들지만, 이번에는 건물이 쓰러질 정도인 진도 8의 세기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심발지진은 얕은 지진보다 더 넓은 지역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추가 피해와 여진을 우려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디자인 : 지경윤
자막뉴스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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