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산 전체가 무너져 내려"...과학자들이 본 네팔 참사의 진짜 원인 [이슈톺]

이슈톺 2026.08.28 오후 03:54
■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제 이번 참사의 원인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도 오지 않은 상황에서 대홍수가 발생해서 모두가 상상하지 못한 그런 결과를 맞이한 상황인데 저희가 처음에 원인 분석을 할 때 미국에서도 처음에 지진이라고 얘기했다가 그리고 빙하가 떨어진 것이다라고 분석을 바꿨고요. 조금 전에 저희가 리포트를 보여드렸을 때 암반 자체가 무너진 거다, 그러니까 산 자체가 무너진 거다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교수님도 이 부분에 동의하십니까?

[이수곤]
저도 그렇게 봤습니다. 지금 처음에 나왔으니까 빙하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보면 히말라야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 하면 우리는 지금 결과로 홍수로 보지 않습니까? 홍수 피해나 홍수니까, 그러니까 그건 결과입니다. 원인은 히말라야 지질의 문제거든요. 이게 어떻게 보면 지질 재난이거든요. 그러니까 지질이 빙하가 떨어져서 산사태가 발생해서 그게 홍수로 연결된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히말라야는 5000만 년 전, 신생대 초기인데요. 그때 원래 전부 다 바다였는데 지각이 몇 가지 판으로 이루어져는데 인도판이 있고 위에는 유라시아판이 있습니다. 인도판이 밑으로 들어가면서 이게 융기가 돼서 밀어올리니까. 그래서 히말라야가 생긴 거거든요. 티베트는 위에 있고 히말라야가 네팔 사이에서 이번에 난 거거든요. 거기는 어떻게 생겼냐면 지각을 미니까 많이 깨져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많이 얘기하는 단층들이 많거든요. 단층들이 우리나라에서도 산사태의 원인이지만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산사태의 원인은 같거든요. 여기서도 많이 돌이 깨져 있고요. 단층이 많고. 그래서 이번에도 무너지기 전하고 무너진 산을 보니까 빙하라고 하는데 아주 칼처럼 절단한 것처럼 끊어집니다. 이건 단층 같은 겁니다. 지질 구조의 문제지. 그래서 빙하의 밑을 받치고 있던 그게 무너지니까 빙하가 같이 무너졌는데. 그게 무너지면서 그게 규모가 600m니까 축구장 수십 개가 되고요. 1km 떨어졌다고 하거든요, 수직으로. 그러면서 빙하는 물에 뜨니까 비중이 1도 안 되거든요. 그런데 암석은 비중이 3배입니다. 그러니까 그게 떨어지면 5.2의 지진이 발생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경주 지진하고 마찬가지입니다. 지진 나면 우리 한반도 전체가 느끼는 거예요. 그 정도의 지진은 제가 보기에 돌이 떨어진 것이지, 빙하만 떨어진 게 아니고 전부 다 밑의 돌이 같이 무너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실제로 과학자들도 산의 암반 자체가 통째로 무너져내린 것으로 지금 추정을 하더라고요.

[이수곤]
그게 맞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것이 단순히 빙하만 붕괴된다고 해서 그렇게 큰 진동이 발생할 수 없다는 거군요.

[이수곤]
너무 규모가 크고요. 그리고 히말라야 지역은 워낙 유명한 지질재해, 지금 홍수라고 하지만 지질이거든요. 지질 재해입니다. 우리도 산사태 원인이 똑같습니다. 지질을 토목공사하면서 잘못 건드리면 문제가 되는. 여기는 자연지대지만. 또 원인도 단층입니다. 거의 대규모로 붕괴되는 건 거의 단층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리고 네팔 홍수예보국에서 분석한 게 이번 사태로 200억 리터에 달하는 물이 협곡으로 쏟아졌다. 사실 상상이 안 되는 그런 규모입니다. 이게 수영장 8000개를 채울 수 있는 물의 양이라고 하더라고요.

[염건웅]
맞습니다. 지금 현재까지 쏟아진 물의 양이 약 200만 제곱미터의 물이 쏟아져 내렸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게 축구장 800개 정도인데 문제는 뭐냐. 이게 지금 추가적으로 또 홍수가 날 가능성을 중국에서 경고하고 있어요. 실제로 9월 1일날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약 300만 제곱미터의 물이 유입될 것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빙하호가 또 범람한다는 얘기인데 아까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빙하가 붕괴되고요. 거기 밑에 얼음의 암석 사태가 발생해서 거기에 관이 막혀버린 거거든요. 막힌 것에 의해 막아주던 자연댐이 붕괴가 되고 토석류성 돌발홍수가 발생하는 그런 흐름으로 이어졌는데 지금 위에 있던 빙하호들 물에, 그러니까 물이 가득 찬 수조에 돌을 던지면 물이 넘쳐버리는 그런 상황이 다시 발생해버린다는 얘기죠. 그러면 지금 있는 약 300만 제곱미터의 물이 다시 유입될 수가 있다. 그래서 그게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그걸 중국 측에서는 1일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을 하고 있는데 축구장 1200개 분량이라고 하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물이 쏟아져 내릴 수 있다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이 200억 리터에 달하는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오면서 흙이라든지 바위를 같이 쓸고 내려온 거잖아요. 일부 구간에서는 급류의 속도가 시속 170km를 넘었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 이 정도면 수압을 어느 정도로 전망을 해야 되는 건가요?

[염건웅]
차를 몰아보시면 100km만 돼도 굉장히 빠르거든요. 170km면 우리나라에서 낼 수 없는 속도예요. 독일의 아우토반 정도 가야 낼 수 있는 그런 속도인데 실제로 170km의 속도로 내려왔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차량보다 빠른 속도였다고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순식간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눈에 딱 보이는 순간 물이 내 앞으로 왔다, 피할 새도 없이 급류가 내가 보는 순간 내 앞으로 몰려온다, 그런 속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얘기로는 120km 정도 차가 지나가는데 한 119km 정도의 속도가 옆에서 똑같이 나오더라, 이런 보도를 제가 아까 YTN에서 한 걸 봤거든요. 최대한 170km 정도까지 네팔 당국에서는 추정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급류가 이렇게 빨리 내려오는 건 결국 위에서 있었던 그런 빙하호에서부터 쭉 내려오는 물이, 그러니까 5000m 상공에서부터 빙하가 내려오기는 한 건데 정확하게는 1200m 구간부터 내려온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지형이 가파르고 고도가 높다 보니까 유속이 빨라질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고 또 V자 협곡 안으로 물이 같이 몰려버리잖아요. 그러니까 물이 퍼지는 게 아니라 물이 좁은 골목으로 모여져버리니까 속도가 더 빨라질 수밖에 없었던 거죠.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그 부분, 그러니까 조금 전에 교수님께서 히말라야 산맥의 생성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주셨는데 지금 염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V자 협곡이 히말라야 산맥에는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이게 오히려 이번 참사를 더 키운 그런 지형이 됐다, 이런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수곤]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해를 하시려면 왜 아까 돌이 무너지면서 같이 위에 있는 게 같이 무너진 거거든요, 빙하가. 떨어지면서 그게 계곡을 막아버렸습니다. 외신에서 그렇게 나오거든요. 막아서 댐 역할을 해서 임시 댐이 된 겁니다, 자연적으로.

[앵커]
그게 언색호라고 하는 거죠.

[이수곤]
그게 30분 만에 발생한 거거든요. 계곡을 막으니까 물이 차오를 거 아닙니까? 차오르다가 이게 전부 다 흙을 댐으로 만든 게 아니라 자정력으로 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한쪽이 터진 겁니다. 너무 올라가니까 수압을 못 견디고 봇물처럼 내려가는데 그게 30분 만에 7m 수위가 올라가버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계곡으로 바로 가다 보니까 속도가 엄청 빠르죠, 물의 양도 많고. 그래서 7m 정도 내려갔다고 하니까 속도가...

[앵커]
그러니까 좁고 가파른 계곡이니까 더 빠를 수밖에 없는 거죠?

[이수곤]
거기 지형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산사태 나는 게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산이 산사태 나면서 깎여나가면서 평지로 되는 게 자연현상이거든요. 히말라야는 가파르니까 산사태는 언제든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빙하가 녹든지 비가 오든지 간에. 그래서 여기는 나오게 되면 전부 다 막을 수는 없고요. 피해를 줄여야 하는데 경고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전에 경고. 여기서도 경고를 UN 같은 데서 도와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아마...

제작 : 이은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이슈톺아보기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