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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무너지자 ‘콘크리트 반죽’ 됐다...네팔 대홍수 ‘뜻밖의 시작점’ [자막뉴스]

자막뉴스 2026.09.05 오전 11:03
네팔 대홍수 초기, 범람 원인 두고 의견 분분
물 2천만 톤 분량 상승…관련 빙하호 발견 못 해
'물보다 고형물 많은 토석류' 엄청난 속도로 덮쳐
"물 없는 산사태로 시작"…새로운 위험 대비 필요
지진이다, 폭우였다, 빙하호와 임시호수 때문에 홍수가 났다 등등 네팔 대참사 초기, 근본 원인이 뭔지를 두고 온갖 가설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강 하류 수심을 2천만 톤 분량만큼 증가시켰을 만한 빙하호나 임시로 만들어진 호수는 위성 사진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는 물 없이 산사태만으로 범람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축구장 100개 규모의 암반과 빙하가 한꺼번에 붕괴했는데, 낙폭이 1.2km, 무려 롯데월드 타워 2개를 넘는 높이입니다.

엄청난 충격으로 부서진 암석과 얼음은 좁은 계곡의 급경사를 내려오며 몸집을 불렸습니다.

암석과 얼음이 계곡 바닥을 강하게 깎아내고, 비탈길의 나무와 바위, 흙까지 끌어들이며 계곡 물과 뒤섞입니다.

물보다 고형물 비중이 대부분인 토석류가 엄청난 속도로 쏟아져 내려온 겁니다.

이 토석류가 중국 국경 검문소를 덮쳤을 당시 속도는 시속 68km, 반대편 지류로 2km나 역류했을 정도로 충격이 강했습니다.

토석류는 강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물, 진흙과 뒤섞여 거대한 콘크리트 반죽처럼 변했다가, 점차 물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이런 이유로 비교적 강 상류에 있는 샤프루베시는 축구장 155개에 해당하는 면적이 토석류에 잠식됐고, 하류로 갈수록 강물이 범람한 지역이 넓어진 겁니다.

보테코시와 트리슐리 강 유역 전체의 홍수 범위는 여의도 면적의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금까지 히말라야의 홍수 위험 대비는 빙하호가 넘치거나 붕괴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참사 원인이 '물 없이 산사태에서 시작됐다'는 것으로 중심이 옮겨간 만큼 새로운 감시 체계와 대응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디자인ㅣ지경윤
영상편집ㅣ서영미
자막뉴스ㅣ권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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