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개발에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발견된 취약점은 해커가 로그인이나 인증 없이 외부에서 임의로 코드를 실행하거나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는 결함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태 파급력이 큰 건 PHP가 인터넷 전반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사용된 프로그래밍 언어를 식별할 수 있는 웹사이트의 75%가 PHP를 쓰고, 전체 웹사이트의 약 43%가 사용하는 웹사이트 제작·관리 시스템 워드 프레스도 PHP를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10년 넘게 확인되지 않았던 심각한 보안 결함으로 평가되는 이번 취약점은 AI를 활용해 발견했습니다.
사이버 보안 업체 '캘리프'는 오픈AI의 모델을 이용해 취약점을 찾아냈고, 구글 계열 사이버 보안 업체 '위즈'도 독자적으로 취약점 두 건을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위즈는 "AI가 발견한 보안 취약점 중 가장 심각하다"며, "AI가 없었다면 발견하기에 매우 복잡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PHP 개발진은 애초 22일 보안 패치를 공개하려다, 20일 온라인 게시판에 관련 정보가 유출되자 배포 일정을 하루 앞당겼습니다.
예정보다 일찍 공개되자, 이 역시 해커들이 패치 코드를 분석해 공격 도구를 개발할 시간을 벌게 해줬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파울루 카르도수 두 아마랄 / 카톨리카 리스본 경영경제대학 교수 : 이번 경고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이제 모든 사람이 이런 취약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거죠. 전에는 몰랐을 수 있는 해커들까지 말이죠. 서둘러 이 취약점을 악용하려 들지 모릅니다. 따라서 되도록 빨리 업데이트하시길 권합니다.]
유럽 여러 나라는 예방 차원에서 웹사이트 운영을 중단했고, 미국 연방수사국, FBI도 운영자들이 즉시 업데이트할 수 없다면, 웹사이트를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하라고 권고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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