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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마음껏 지르는 이유는..." 전문가가 분석한 특이점 두 가지 [이슈톺]

이슈톺 2026.11.03 오후 02:09
■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황태희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해킹 우리가 안 했다. 펄쩍 뛰었는데 이 말을 믿을 수는 없지만 어쨌든 이런 담화 자체는 이례적인 것 같은데요.

◆황태희> 북한의 연루를 김여정이 직접 나와서 공식적으로 부인을 했는데요. 핵심 부인 자체는 어느 정도 예상했을 수 있는데 특이한 점 두 가지는 김여정이 직접 나섰다는 점과 그다음에 그 발언 중에서 재고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 북미 관계 재고에 대한 언급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말씀드리면 사건 규모로 봤을 때는 전례가 없이 엄청난 규모의 해킹이잖아요. 8조 원이 넘었으니까요. 작년에 있었던 바이비트 해킹에 비해서 4배나 더 많고 북한 입장에서는 사실 엄청난 해킹인데 FBI가 바로 북한의 라자루스 계열의 트레이더트레이더라는 그 조직에서 한 거고 절반 정도는 막았습니다. 하지만 절반 정도는 이미 놓쳐버린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담화를 들어보면 김여정이 나서서 황당무계한 낭설이다 하면서 북한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행위가 엄중한 도발이다. 기술적인 그런 문제가 아니라 이건 우리 주권 침해의 문제다라고 프레이밍을 바꾸면서 맨 마지막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측면에서 한번 재고할 것들이 있다고 해서 뭔가 여지를 열어두는, 북미 관계의 여지를 열어두는 그런 느낌이 아니었나 저는 그렇게 해석을 했습니다.

◇앵커> 공교롭게도 오늘 밤에, 그러니까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부터 미국 중간선거 본투표가 시작되는데요. 시기적으로 특정한 이유도 있을까요?

◆황태희> 북한이 10월 들어서 군사적인 도발을 상당히 자주 하고 있습니다. 집속탄이라든지 아니면 드론이라든지 미사일 발사도 많이 하고 있고요. 군사적인 도발에 더해서 지금 해킹까지 하고 있는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중간선거 이전까지 북한의 몸값을 확실하게 올려서 뭔가 레버리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보이는데요. 이렇게 마음껏 지르는 이유는 트럼프가 외사랑으로 계속해서 김정은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내가 뭘 하든지 일단 몸값 올리고 너를 만나줄게, 약간 이런 메시지로 저는 해석했습니다.

◇앵커> 밀당의 속내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번 김여정 담화에 대해서 전 국정원장이기도 하죠, 민주당의 박지원 의원이 이렇게 해석을 했습니다. 내용 들어보시죠.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 도둑질한 사람이 '내가 했다'라고 자백은 잘 안 하잖아요. 해킹은 북·중·러가 하는 곳에는 반드시 흔적이 남습니다. 북한 소행이 맞죠. (이렇게 강하게 나오는 이유가 뭐예요) 회담은 아직 성사 안 됐지만 트럼프가 그걸 활용해서 '만나자'라고 하고, 김정은도 이번에는 미국이기 때문에 두려워할 거예요. 그러니까 만날 거예요. 도둑놈이 자기가 도둑질했다고 자백하는 것을 처음부터는 안 하죠. 그런 하나의 정치 공세다.]

◇앵커> 도둑질한 사람이 보통 내가 했다고는 안 한다. 북한이 맞다고 하면서 이런 담화까지 낸 건 북미 대화 지렛대다, 앞서 설명해 주신 것처럼 그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래서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 같아요.

◆황태희> 대화가 성사되든 안 되든지 간에 몸값을 높이는 데 그 전략은 유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트럼프가 계속해서 만나자고 한다는 그 의도를 알기 때문에 내가 이 정도까지 군사력을 증강시켰고 핵 능력 인정해 줘야 되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주권 침해와 관련된 바이낸스 해킹 문제까지 다 없는 것으로 해 줘야 된다. 이 정도부터 협상을 시작하자 이런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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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박해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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