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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성장했던 PC방의 위기...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2024.08.11 오전 01:09
1990년대 친구와 게임 즐기는 공간 ’PC방’의 등장
스타크래프트 등 대형 게임 등장하며 PC방 활성화
프로게이머, 롤플레잉 게임 등장으로 PC방 전성기
세대 불문하고 ’게임’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
[앵커]
게임 산업과 함께 성장했던 PC방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직격탄을 맞았고, 게임을 즐기는 방식도 모바일이나 휴대용 기기로 옮겨가면서 PC방 수가 매년 급강하고 있는데요.

한국의 게임 문화가 낳은 PC방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90년대, 높은 사양의 컴퓨터와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특이한 공간이 등장합니다.

친구와 만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 PC방입니다.

PC방의 황금기를 불러온 것은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대형 게임의 등장이었습니다.

1998년, 스타크래프트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가 생겨나고 프로 게이머가 등장하며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고, 뒤이어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이 유행하면서 'PC방 열풍'이 불었습니다.

직접 해보는 '게임'이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PC방은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임수택 / 한국인터넷 PC문화협회장 : PC방은 세계인이 관심 있게 바라보는 한국 고유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고요. 단지 게임만 하는 장소가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와 e스포츠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원할 것 같던 PC방의 인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으며 휘청거렸습니다.

이후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 소위 대박 '게임'의 부재까지 겹치며 급격한 하락 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2년을 기점으로 PC방을 이용하는 사람보다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PC방 수도 2017년, 인기 게임 '배틀 그라운드'가 나오며 잠깐 상승했지만, 이후로 계속 감소해 2019년 대비 29%나 줄었습니다.

한국 자생 문화 가운데 하나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PC방이 생존을 위한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PC 게임은 기본, 스티커 사진과 인형 뽑기, 노래도 부를 수 있고, 일반 음식점 수준 이상의 특색있는 '음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남장현 / 고등학생 : 음식이 맛있어요. PC방에 오면 인형 뽑기라든지 노래방이 있어서 게임 하다가 질리면 다른 시설 이용하면 되어서 좋은 것 같아요.]

게임과 인스턴트 식품을 즐기던 공간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PC방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최광현입니다.


그래픽 : 강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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