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숨진 국정원 직원 유서 내용 공개

[앵커]
현직 국정원 직원이 최근 논란이 된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사용 의혹과 관련해 유서를 남기고 어제 숨졌는데요.

경찰이 직원의 유서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 브리핑 내용 보시겠습니다.

[박지영,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장]
[인터뷰]
18일 12시 2분경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 소재 한 야산에서 국가정보원 A씨가 자신 소유 차량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검안의 소견은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서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서 오늘 오후 2시경 원주 소재 국과수 본원에서 부검 예정입니다.

유서에는 동료와 국민들에게 논란이 되어 죄송하다는 내용과 업무에 대한 욕심이 현재의 결과를 가져왔고 내국인 및 선거에 대한 사찰은 없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족의 동의가 있어서 상세한 내용은 유서 사본을 통해 공개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만 가족들 앞으로 남긴 유서에는 순수하게 가족에 대한 내용만 포함되어 있어서 유족의 뜻에 따라서 국정원에 남긴 유서만을 공개하겠습니다. 질문 간단히 한두 가지 받겠습니다.

[기자]
직원분 집이 어딘가요?

[인터뷰]
직원 집이 용인입니다.

[기자]
용인에서 발견된 장소까지 얼마나 떨어져 있는 건가요?

[인터뷰]
발견된 장소까지 13km 정도되어 있는데..

[기자]
집은 무슨 구인지?

[인터뷰]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기자]
성인남자를 실종신고해도 바로 그렇게 소재를 찾지는 않는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해서 그렇게 바로 수색하신 겁니까?

[인터뷰]
성인이라고 해서 바로 안 하는 것은 아니고요. 어제 10시 4분경에 소방서 119에 위치추적을 요청하게 된 겁니다.

[기자]
새벽 5시에 나간 다음에 이동경로가 조사된 게 있나요, 발견되기 전까지?

[인터뷰]
현재 수사중입니다. 유서 말씀하시는 거예요? 유서는 총3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1장은 가족, 한 장은 부모. 그리고 한 장은 회사 앞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자]
돌아가신 분이 국정원이 해킹프로그램 관련된 분입니까?

[인터뷰]
그건 확인이 안 됩니다. 저희들이 확인해 줄 수가 없습니다.

[기자]
자살할 징후가 조금 있었다고 합니까?

[인터뷰]
그것도 현재 수사중입니다.

[기자]
유족들 진술은 어떤가요? 이전에 자살을 암시하셨다고 했는데.

[인터뷰]
그런 건 아직 확인된 것이 없습니다.

[기자]
실종 신고가 들어온 다음에 위치추적으로 찾은 건가요?

[인터뷰]
소방서에 이야기를 했고 소방서에서 그쪽 일대를 수색한 것으로...

[기자]
그러면 경찰서에서 찾은 게 아니라 소방서에서 찾은 거네요.

[인터뷰]
같이 한 겁니다. 저희들도 지방처에서 위치추적을 해서 같이 합동으로 한 겁니다. 이 정도 하고요.

[인터뷰]
국정원 관련해서 직책은 알 수 없습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인터뷰]
심동수 경장입니다. 실무적인 것은 제가 답변해 드릴 수 있는 건 답련해 드리겠습니다. 부검이 끝나면 바로 사체 인도를 할 거고요. 장례 절차는 유족에서 알아서 처리할 것입니다.

[기자]
아직 결정된 게 없나요?

[인터뷰]
그것은 유족에서 알아서 처리할 사항입니다.

[기자]
이동경로 대략 말씀 못해 주세요? 집에 나와서 어디로 갔는지 위치추적했으면 나왔을 거 아니에요. 그 장소에 몇 시에 도착했는지.

[인터뷰]
그런 건 안 나옵니다. 지나간 자료는 안 나오고요. 일단 우리가 찍혀있는 CCTV라든지, 도로에서 찍혀있는 CCTV라든지 그다음에 거기 차에서 나왔던 번개탄, 이런 거 판매처를, 집은 저희가 알고 있으니까 집에서 현장까지의 거리를 보고 그 주변에 그런 데서 구입할 수 있는지를 해서 추적을 할 겁니다. 수사을 계속할 것입니다.

[기자]
사인에 대해서 유족 관련해서 1차조사를 하셨을 텐데본인이 최근에 힘들어했다든가 전혀 그런 것에 대해서 조사된 게 없나요?

[인터뷰]
업무적으로는 힘들어했다는 얘기는 있었습니다.

[기자]
어떤 부분에서?

[인터뷰]
그건 가족들도 정확하게 얘기를 안 합니다.

[기자]
가족 누가 지금 진술을 한 건가요?

[인터뷰]
부인께서 하셨습니다.

[기자]
가족 관계가 어떻게 돼요?

[인터뷰]
부인하고 딸 둘이 있습니다.

[기자]
국정원 직원인 걸 알고 위치추적을 하신 건가요?

[인터뷰]
그건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면 발견하고 나서 확인한 건가요?

[인터뷰]
발견하고 나서 우리가 현장 검증하는 단계에서 확인된 겁니다.

[기자]
현장검증단계에서는 어떻게 알게 되신 거죠?

[인터뷰]
유서 내용이 보니까 국정원장한테 보낸 내용이 있어서 이건 국정원 직원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기자]
유서가 어디에 있었어요?

[인터뷰]
차량 조수석에 있었습니다.

[기자]
가족들이 자필이라고 확인해 준 건가요?

[인터뷰]
네, 확인했습니다.

[기자]
번개탄은 어디서 났습니까?

[인터뷰]
그건 구입처 수사중에 있습니다.

[기자]
자살 장소가 평소에 자주 가던 곳인가요?

[인터뷰]
그건 수사중에 있습니다.

[기자]
5시에 나가서 실종신고가 언제 들어왔나요?

[인터뷰]
10시 4분인가 소방에다 신고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