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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콜센터'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 브리핑

2020.03.12 오전 11:12
[박원순 / 서울시장]
어제 저도 긴급하게 코리아빌딩을 방문해서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수도권에서 일어난 최대 규모의 집단감염이라는 이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서 지금 현재 상황과 또 서울시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 특별히 시민들에게 보고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오늘 다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미 코리아빌딩 11층에 위치한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의 직원 207명과 그리고 7층, 8층, 9층의 콜센터 직원 총 553명 그리고 13층에서 19층까지 오피스텔 거주자 200명을 검사한 결과 3월 12일 10시 기준으로 관련 확진자는 총 102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물론 콜센터 직원까지 포함된 숫자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이 중에서 서울시 거주자가 총 71명이고 경기도는 14명입니다.

또 인천시 거주자는 17명입니다.

밤사이에 인천에 거주하는 9층과 10층 콜센터 직원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11층에 집중돼 있는데 그게 9층과 10층에서의 콜센터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게 의미 있는 숫자인 것 같습니다.

서울시 거주 확진자들에 대해서는 이미 역학조사를 대부분 완료했고 또 경기, 인천 이런 수도권 지자체와도 함께 협력해서 공조 체제를 긴밀하게 유지하고 공동대응해 나갈 거라는 계획도 말씀드립니다.

코리아빌딩은 현재 영업시설과 사무실 공간으로 사용 중인 1층에서 12층까지는 전면 폐쇄했고 방역 소독도 완료한 상태입니다.

또 13층에서 19층까지 오피스텔에 사시는 거주민들에 대해서는 건물 출입 시에 전원 발열 체크를 시행하고 증상 발생 시에는 건물 앞 선별진료소에서 즉각 검사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나아가서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할 때 보다 더 근본적이고 또 확실한 조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먼저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을 또 그 인근 지역을 서울시 차원의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하겠습니다.

구로 콜센터가 위치한 코리아빌딩의 집단감염 사례는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느냐 아니면 그렇지 못하느냐를 판가름하는 아주 중대한 사안입니다.

이런 인식에 기반해서 서울시는 코리아빌딩과 그 인근 지역에 대해서 인적, 물적 지원을 총집중하고 조기에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서울시 차원의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하는 바입니다.

그래서 우선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오피스텔 거주자 전원에 대해서 오늘 중으로 PCR 검사를 완료하겠습니다.

사실상 조금 전 보고에 따르면 오피스텔 거주자 전원에 대해서 검사가 완료돼서 모두 음성으로 판명났다는 사실을 또 전해 드리겠습니다.

둘째, 어제 이미 집단감염 즉각대응반 40명을 투입해서 역학조사와 검체 채취 또 격리자 자가격리 등의 긴급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여기에 대해서 오늘부터 행정1부시장을 코리아빌딩 감염병특별지원구역 통제관으로 지명하고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추가 인력을 투입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코리아빌딩 방문객에 대한 휴대폰 통신 접속 기록을 확인해서 전수조사를 하겠습니다.

구로 콜센터 확진자 발생 경향이 가족과 확진자 접촉을 통해서 확산되는 흐름이 뚜렷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와 격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한 감염 위험이 높았던 2월 28일부터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3월 11일까지 코리아빌딩을 방문한 시민들에 대한 정보가 꼭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에 코리아빌딩 인근 기지국 통신 접속기록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경찰청과 질병관리본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서울시는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 통신 접속기록을 확보해서 해당 시민들에 대해서 개별 연락을 취하고 전수조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어제 동대문구 소재 PC방을 비슷한 시기에 이용한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에 경남 창녕에서도 코인노래방 관련해서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죠.

그래서 이러한 PC방, 코인노래방, 클럽, 콜라텍 등 장시간 밀접접촉이 이뤄지는 이런 영업장소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을 취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초래하는 이런 고위험 영역이라고 저희는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영업장소에 대해서 방역조치를 위한 지원을 함과 동시에 이용객들의 마스크 착용 그리고 한 자리 건너 앉기 등 위생수칙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집중 점검하겠습니다.

점검 결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즉각 폐쇄 조치 행정명령을 내리겠습니다.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은 수도권에서 발생한 가장 큰 집단발병입니다. 서울시는 철저한 전수조사와 검사 그리고 자가격리 등을 통해서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오늘 WHO가 전 세계의 코로나19의 확산은 팬데믹, 그야말로 대유행 상황이라고 규정짓고 선언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좀 더 근본적이고 아주 집중적인 노력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서울 시민들에게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서울시가 이미 제안하고 있는 잠시 멈춤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는 지금의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 비상한 각오로 수도권 지자체들과 함께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서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에 대처해 나갈 생각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이해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이상입니다.

- 질의응답 -

Q. 구로 콜센터 건물 1층부터 12층까지만 폐쇄된 상황이고 13층부터 19층의 오피스텔은 폐쇄되지 않은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그동안 전체 폐쇄를 하지 않았는지 그 판단의 배경을 알고 싶습니다. 또 이제 다른 층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는데 13층부터 19층의 폐쇄 또는 코호트 격리를 할 계획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좋은 질문입니다. 조금 전에 제가 발표 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현재 13 내지 19층의 오피스텔의 주민들 200명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전수조사를 했고 그 검사 결과, 100% 음성이 나왔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또 9층과 10층에서, 물론 서울 시민은 아닙니다마는 다른 지역에서 확진자 감염이 나온 상태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또 아까 제가 오피스텔 주민들의 경우에 음성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아직 감염의 잠복기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 철저하게 저희들이 감시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저희들은 자율적이기는 하지만 자가격리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전에 코호트, 그야말로 전체를 폐쇄하는 그런 노력과 다름없는 정도의 그런 강도로 저희들이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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