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에 항암성분 발견...흔들어서 드세요! [정유진, 경제부 기자]

[앵커멘트]

한국의 전통주 막걸리, 한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막걸리에 항암성분이 들어있는 것이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경제부 정유진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막걸리는 우리나라 고유 발효주인데요, 어떤 성분이 항암작용을 하는 건가요?

[답변1]

'파네졸'이라는 성분입니다.

과실주에서 나는 향기 성분인데요.

곡주인 막걸리같은 발효주에서는 효모에 의해서 생성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파네졸은 5~7ppm정도로 적은 양으로도 암 세포를 억제하는 항암 효과가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식품연구원 연구팀이 특수 기술을 통해 막걸리에서 항암 물질인 파네졸 성분을 세계 최초로 발견한 것입니다.

하재호 박사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하재호 박사,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파네졸은 과실주에 들어있는 향기 성분입니다. 과실주를 마실 때 향이 굉장히 좋지 않습니까. 그렇게 향이 좋은 것은 파네졸 때문에 그렇고요. 그리고 파네졸은 먹었을 때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암세포가 자랄 때 암세포 자라는 것을 억제시키는 성분이 되겠습니다."

[질문2]

그런데 막걸리에 들어있는 파네졸 함량이 다른 술보다도 월등하게 높았다고요?

[답변2]

연구팀이 막걸리, 맥주, 포도주 등 다양한 술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술 한 병, 1ℓ 기준으로 볼 때 막걸리는 220마이크로그램이, 맥주는 15마이크로그램, 적포도주는 5마이크로그램 정도가 나왔습니다.

막걸리가 포도주나 맥주보다 많게는 25배까지 더 많은 파네졸을 함유하고 있었는데요.

소주에는 파네졸 성분이 아예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질문3]

막걸리를 마시는 방법도 다양하지 않습니까?

흔들어 드시는 분도 있고 걸러서 드시는 분들도 계신데 어떤 방법으로 마시는 게 파네졸 함량이 제일 많았나요?

[답변3]

막걸리 드시는 분들 가운데 뿌옇게 밑에 가라앉은 부분을 드시지 않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건강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흔들어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연구팀은 막걸리에 혼탁한 부분에 파네졸이 더 많이 들어있다고 밝혔습니다.

흔들어서 마시는 막걸리 안에 들어있는 파네졸 함량을 100으로 본다면, 가라앉힌 막걸리는 45정도가, 아예 혼탁한 부분은 빼고 투명한 부분만 걸러서 마시는 경우에는 15정도 밖에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질문4]

항암성분이 있다고 하니까 막걸리 찾는 분들이 늘어날 것 같은데요, 많이 마시면 물론 건강에 해롭겠죠?

[답변4]

연구팀은 하루에 한 잔 정도씩 꾸준히 막걸리를 마시면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많이 먹으면 체하는 법입니다.

게다가 막걸리는 술이기 때문에 너무 과하게 마시면 몸에 오히려 해롭다는 점을 명심하시고 적당히 즐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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