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미 배심원 평결로 결판 [이광엽, 로스앤젤레스 특파원]

[앵커멘트]

특허침해를 놓고 미국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결국 배심원단의 평결을 통해 결판을 내게 됐습니다.

양사는 막판 합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해보라는 판사의 종용으로 일단 만났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를 연결합니다. 이광엽 특파원!

삼성과 애플, 이제 양사가 합의에 이를 여지는 없어졌습니까?

[중계 리포트]

이번 특허침해 재판을 지켜보고 있는 전문가들은 타결 가능성이 거의 없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막판 합의 시한인 지난 18일, 미국 시각 토요일에 미국 판사에게 협상 실패를 통보했습니다.

삼성과 애플은 법정 밖에서 대화를 나눴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배심원 평결로 갈 경우 양사 모두에 위험 부담이 크다면서 앞서 합의를 여러차례 종용했습니다.

고 판사는 먼저 양사 최고경영자들이 전화를 통해서라도 합의를 시도해 보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배심원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는 복잡한 소송 안건이라도 줄여달라고 당부했지만 양사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두 회사는 최고 경영자들이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협상에 실패했다는 내용만 보고서에 언급했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앞으로의 배심원 평결이 진행될 수밖에 없게 됐는데 이번주 언제쯤 예상됩니까?

[답변]

미국 특허업계는 미국 시각으로 금요일, 한국 시각으로는 토요일쯤 배심원 평결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내일, 루시 고 담당판사는 양사 변호사들을 설득해 복잡한 배심원 지침서를 좀더 단순하게 조정할 예정입니다.

양사가 제시한 지침서가 너무 복잡해 배심원들이 큰 고통을 겪을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하루 뒤인 모레, 배심원단은 변호사들의 최종 변론을 듣고나서 평의에 돌입합니다.

양사가 제기한 수십 건의 소송을 감안할 때 배심원단의 평결은 적어도 2∼3일 걸려 주말쯤 나올 것으로 미국 주요 언론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구글과 오라클의 특허 분쟁에서도 배심원단은 내용이 복잡해 만장일치로 결론을 이끌어 내는 데 1주일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여름 휴가 기간에 배심원들이 한 달가량 이번 소송에 매달려 피로가 누적된 점을 감안할 때 배심원 평결이 좀더 일찍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삼성 측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질문]

배심원단이 과연 누구 손을 들어줄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어떤 결과가 예상되고 있습니까?

[답변]

현재 애플과 삼성전자는 박빙의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누구도 섣불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애플은 삼성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디자인과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10여 건의 소송을 제기하고 25억 달러의 손해 배상과 함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 정지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오히려 애플이 통신 기술 등을 함부로 사용했다면서 10여 건의 손해 배상을 요구해 놓은 상태입니다.

미국 특허 업계는 혹시 삼성에 불리한 결론이 나더라도 제품 판매 금지까지는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애플의 독주가 가속화돼 소비자의 선택권이 크게 제한당하기 때문입니다.

특허 전문가들은 앞으로 양측이 합의를 한다면 미국과 한국 뿐아니라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특허 소송을 아우르는 '빅딜'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9개 나라에서 50여 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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