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량이 분쟁 이전의 6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유조선들이 선박 위치를 알리는 자동식별장치를 아예 끄고 이란의 눈을 피해 몰래 해협을 빠져나가는 이른바 잠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량은 하루 평균 936만 배럴로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본격화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유조선들이 나포나 드론 공격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위치 신호를 끄고 위험천만한 밀항에 나서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 역시 최고점 대비 20%가량 하락하며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드론 공격으로 우회 수출에 타격을 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해협 의존도가 절대적인 이라크가 이러한 비밀 수송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가 그간의 장기 계약 관행을 깨고 이례적인 해상 환적 현물 거래까지 나서면서 원유 수출길을 뚫기 위한 산유국들의 눈치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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