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의 금광 개발과 금 수입을 확대하고 있지만, 현지 광산을 장악한 범죄조직으로 이익이 흘러가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정권 퇴출 직후 글로벌 원자재 거래업체 트라피구라 등과 손잡고 베네수엘라 국영 광산기업 미네르벤으로부터 금을 수입하는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미국은 이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자원을 확보하고, 이란 등 과거 적대국으로 흘러가던 자금 유출을 차단하는 동시에 미국 경제에도 이익을 가져오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트라피구라는 계약 직후 금 수송을 시작해 매월 약 400㎏의 금괴를 미국으로 운반하는 등 초기 성과를 냈습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남부 주요 금 생산지는 무장 갱단과 부패한 군부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악명 높은 무장조직인 트렌 데 구아야나를 비롯한 범죄조직은 노동자와 계약업체에 채굴한 금의 약 20%를 보호세로 상납하도록 요구하는 이른바 ‘엘 시스테마’ 구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마약 카르텔과 범죄조직 척결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금광 개발이 오히려 현지 범죄조직에 합법적인 자금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백악관은 마두로 정권 시절과 달리 광산 산업을 정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유입된 자금이 범죄조직으로 흘러갈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부패단체 FACT 코알라의 줄리아 얀수라 디렉터는 “베네수엘라 금의 90%가 범죄적 방식으로 생산된다”며 정상적인 공급망을 찾는 것이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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