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국의 대후티 군사작전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후티는 미국이 개입하면 역내 미국의 이익을 겨냥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리야드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공격 성공 여부를 두고 사우디와 후티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투르키 알말키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은 엑스(X)를 통해 “후티 민병대가 리야드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야히야 사리에 후티 군 대변인은 탄도미사일로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타격해 명중시켰으며, 남부 카미스 무샤이트 기지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미사일 요격 발표에 앞서 휴대전화로 ‘적대적 공중 위협’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리야드에서 해당 경보 시스템이 가동된 것은 수주 만에 처음입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0일부터 이틀 연속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공격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알려졌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미국인 1명도 포함됐습니다. 이는 사우디 본토에서 10여 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피해로 기록됐습니다.
후티 반군은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도 경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티의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사우디의 대후티 공습 참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입니다.
모하메드 알부카이티 후티 정치국원은 이날 AFP통신에 “미국이 예멘 침략에 가담하면 미국과 역내 모든 미국의 이익을 겨냥해 신속하고 고통스러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우디의 석유 시설과 공항 종사자들에게 해당 시설에서 벗어나라고 경고하며 이들 시설이 후티의 정당한 표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알부카이티는 이번 공세의 목적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에게 “더 이상 안전한 위치에서 예멘에 대한 침략을 수행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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