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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살려고 지옥문 여는 네타냐후…"중동 전체 파국" 발칵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11.03 오후 03:20
이스라엘 총선 결과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것을 계속해서 종용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신속하고 광범위한 공습 작전을 개시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들을 접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총선에서 연정 구성의 최소 요건인 과반 확보에 실패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의 전면전 재개를 정국 반전과 비상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승자가 없이 끝난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캐스팅보트를 쥔 아랍계와 연대해 정부를 구성하는 상황을 막고 자신이 총리직을 계속 유지할 승부수로 전쟁 격화를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무조건적인 전쟁 중단보다는 확실한 성과를 내는 전쟁 종식을 선호하는 여론이 우세한 까닭에 전쟁이 발발하면 네타냐후 총리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안보 불안이 커진 이스라엘 국민에게 자신의 안보 역량을 부각하기 위한 주요 카드 중 하나로 이란 공습을 꼽아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군의 공습을 거듭 촉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확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을 만나 세부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으면서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고만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은 선거 이후 이란 공격 재개 여부 결정에 서두를 것 없다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당분간은 공격 재개보다는 협상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필요시 군사 행동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외교적 해결책을 선호한다"고 복잡한 기류를 전했습니다.

실제로 외교적 해결 노력도 일부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카타르 대표단은 지난달 말 이란을 찾아 고위 관리들과 두 차례 회담했습니다.

이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 공격을 중단하는 대가로 미국이 이란 항구 봉쇄를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주 추가 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안드레아스 크리그 런던 킹스컬리지 교수는 "현재 미국과 이란 간 대치는 사실상 카타르와 이스라엘 간의 싸움과 다를 바 없다"며 "카타르는 아랍권의 지지를 바탕으로 외교적 탈출구를 마련하려 애쓰지만, 이스라엘은 지역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군사적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아랍권 국가들은 미국, 이스라엘의 대이란 추가 공습이 중동 전체를 파국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다시 공격받는 상황에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홍해 해상 수송로를 향한 공세를 강화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폭등할 수도 있습니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담당 고문은 1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이가 조율되지 않는다면 최악의 상황을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 역시 "다음 단계의 군사적 긴장 고조는 훨씬 더 위험하고 파괴적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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