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안

뉴질랜드에 퍼진 한국의 소리

2008.06.05 오전 10:42
[앵커멘트]

가곡 하면 흔히 '그리운 금강산' 이나 '목련화'와 같은 곡조를 떠올리기 쉽죠.

하지만 우리 전통 가곡은 시조를 가사로 해서 가야금과 거문고 등의 관현악 반주 맞춰 부르는 성악곡이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접하기 힘든 이 전통 가곡이 얼마전 뉴질랜드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박범호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통 악기의 반주에 맞춰 애절한 가락이 무대 안팎을 넘나듭니다.

죄었다 풀고, 끊었다 넘어가는 긴장과 이완 속에 관객들은 새로운 음악 세계로 빠져듭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통 가곡이 뉴질랜드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녹취:이인숙, 뉴질랜드 동포]
"이 아름다운 가곡을 현지인들과 함께 선생님과 다른 연주자들을 모시고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뉴질랜드에서 한국의 전통 가곡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동포의 주선으로 이뤄진 공연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조순자 명인과 연주단이 초청됐습니다.

조 명인은 특히‘가곡과 '영산회상' '기악’을 선사해 갈채를 받았습니다.

[녹취:권혁재, 뉴질랜드 동포]
"한국에서도 접하기 힘든 우리의 전통음악 가곡을 이 곳에서 접하게 되어 정말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녹취:조순자, 중요무형문화재 가곡예능보유자]
"느린 음악이라서 많이 걱정했다. 그런데 호응을 잘해줘서 좋았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와서 더 좋은 알찬 연주를 보여주고 싶다."

객석에는 동포들뿐만 아니라 많은 뉴질랜드 사람들도 함께 자리해 공연을 감상했습니다.

[녹취:엘라인 뎁슨, 캔터베리 대학교 음대교수]
“한국문화를 크라이스트처치에 소개하는 아주 특별하고 멋진 공연이었다.

모처럼 고국에 대한 동포들의 향수를 달래준 이번 공연은 뉴질랜드에 수준 높은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소중한 계기도 됐습니다.

뉴질랜드에서 YTN인터내셔널 박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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