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안

가곡으로 탄생한 동포 자작시

2010.12.16 오후 12:43
[앵커멘트]

독일에서는 한국인 이민자들의 애환이 담긴 시가 가곡으로 재탄생 돼 무대 위에 올려졌습니다.

독일인 성악가들이 직접 한국어로 불렀는데요.

김운경 리포터가 공연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있는 한 교회에서 한국 가곡이 울려 퍼집니다.

외국인 성악가들이 한국어 가사를 능숙하게 소화해 냅니다.

가곡의 가사는 모두 한인 이민자들의 애환을 오롯히 담은 동포들의 자작시입니다.

[인터뷰:마르타 카사스, 프랑크푸르트 오페라단 단원]
"한국어로 노래해 본 첫 번째 무대였습니다. 한국어는 참 아름다운 언어인 것 같습니다. 아주 부드럽고요. 제가 한국 가곡을 부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정말 기쁩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동포 문학인 13명이 지은 20편의 시가 가곡으로 재탄생돼 선보였습니다.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음악회를 찾은 동포들은 오랜만에 가곡의 세계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박현숙, 관객]
"이렇게 자작으로 자기 시를 낭독하고 또 작곡까지 하시는 분이 있고 이렇게까지 하는지는 몰랐거든요. 너무 좋더라고요."

자작시를 바탕으로 한 가곡은 한국인들의 생활과 문학을 널리 알리려고 노력해 온 한 동포 음악가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김영식, 동포 음악가]
"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음악적인 영역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창작물을 개발해서 그분들에게 자그나마 마음의 행복을 심어줄 수 있고..."

동포 어린이들도 낭송한 시를 바탕으로 만든 동요를 불러 음악회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습니다.

동포들의 시를 가곡으로 재탄생시키는 시도는 동포 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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