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안

한국어반 인기 고공행진!

2011.05.26 오전 09:05
[앵커멘트]

우리 동포가 많이 살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어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고등학교는 한국어 수업을 들으려는 현지 학생이 늘자 서둘러 학급수를 늘렸다고 합니다.

윤정의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로운 차이나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는 롤랜 하이츠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재학생 2,400명 가운데 45%가 아시아계지만 한국인 학생은 9%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지난 2008년에 개설된 한국어반은 매학기 수강 경쟁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3년 만에 수강생이 200명에 달하면서 학급 수도 2개에서 5개로 늘었습니다.

개설된지 15년이 넘은 스페인어반과 중국어반 규모와 비슷합니다.

[인터뷰:마치 브루이어, 롤랜드 고등학교장]
"한국어반의 인기가 대단해서 저희도 지금 학급수를 늘리고, 온라인을 통해 교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수강생의 면면도 다양해졌습니다.

초기에는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계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히스패닉과 흑인 학생들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인터뷰:리아나 마레 피카소, 히스패닉 학생]
"빅뱅을 포함해 K-POP에 대한 열정 때문에 한국어반에 들어오게 됐어요. 특히 특히 가수 비가 정말 좋아요."

[인터뷰:이사야 린, 한인 혼혈 학생]
"외할아버지, 할머니께서 한국말만 쓰시는데요. 그분들과 대화를 하고 싶어 한국어를 배우게 됐어요."

[인터뷰:에릭 맥, 중국인 학생]
"정말 다양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어를 배우게 됐어요."

본격적인 한국어 공부를 위해 한국행을 고려하거나 한국어 능력시험에 도전하는 학생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유니스 리, 한국어반 교사]
"고등학교에서만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졸업 후에 대학을 한국에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고요."

한국어 학습 열기로 한국어반이 날로 성장하면서 다른 외국어반 관련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월드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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