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안

한식의 재발견…셰프들의 만찬

2013.12.14 오전 11:24
[앵커]

프랑스 셰프들이 한식을 만든다면 어떤 맛이 날까요?

프랑스 명문 요리학교에서 된장과 고추장 등 다양한 한식 재료로 요리를 선보이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정지윤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당근즙이 들어간 밀전병에 각종 야채와 불고기를 돌돌 말아냅니다.

늘 조연이던 은행과 대추, 곶감도 한접시 요리의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전통 한식 재료를 이용한 개성 넘치는 메뉴.

세계적인 요리사를 잇따라 배출한 프랑스 명문 요리학교 학생들의 한식 상차림입니다.

[인터뷰:세실 드라포텔, 페랑디 학생]
"은행으로 한 음식이 독특했어요. 원래 은행 향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조리된 은행은 맛이 좋더라고요."

행사장에서 선보인 요리에는 된장과 고추장 등 전통 장류는 물론 프랑스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한국 식재료들이 쓰였습니다.

요리의 본고장 프랑스에 한식의 숨은 맛을 소개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김영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프랑스 지사장]
"한국 식재료를 많이 노출시켜 프랑스 현지인들이 한국 식재료가 어떤 것들이 있고, 식재료를 어떻게 이용해서 요리를 만드는지에 대한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행사를 연 요리 학교 측은 정규 수업에 한식 코스를 넣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맛에 관한 한 콧대 높은 프랑스 외식업계 관계자들도 한국 식재료의 맛과 풍미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인터뷰:장샤를 샹베르제, 프랑스 외식 전문기자]
"한국의 발효식품, 고추를 이용한 소스, 버섯 같은 다양한 식물성 식재료들은 건강에도 너무 좋죠. 분명히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 겁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식은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현지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조리법을 선보인 이번 행사는 프랑스 시장에서 한식의 가능성을 한층 넓히는 계기가 됐습니다.

파리에서 YTN 월드 정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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