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질랜드 동포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시트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동포들이 처음으로 직접 제작한 한인 시트콤이라는데요.
이준섭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의 고등학교에 적응하지 못해서 뉴질랜드 유학길을 택한 '김치국'.
타지 생활에 낯설어하던 것도 잠시뿐, 김치국은 전교 학생회장까지 맡으며 승승장구합니다.
뉴질랜드에 사는 한인들의 좌충우돌을 그린 시트콤, '김치국이 간다' 입니다.
이 드라마가 지난 10일 현지 위성 방송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송민재, 주인공 '김치국' 역]
"한국 유학생이 뉴질랜드에 와서 적응하고 문화에 대한 차이 이런 것도 알아보고 이런 것이 참 저에게 어필했거든요. 제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잘할 수 있다 생각하고…."
이 드라마를 제작한 것은 현지에서 한국어 채널을 운영하는 동포 김운대 씨입니다.
김 씨는 뉴질랜드 한인의 삶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오클랜드와 로터루아, 해밀턴 등에서 석 달 동안 촬영에 매달렸습니다.
[김운대, 드라마 감독·제작자]
"(동포) 해외방송사 중에서 아직 드라마를 만든, 제작한 방송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뉴질랜드에서 살아가는 한국 동포들의 모습, 실제 모습을 좀 알려주고…."
이 시트콤에는 뉴질랜드의 다양한 민족과 문화도 등장할 예정입니다.
이 때문에 한인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기대도 모으고 있습니다.
[트리나, 현지인]
"뉴질랜드의 삶과 한국 사람들과 한국 문화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유현영, 주인공 '김마리' 역]
"이건 진짜 현실이에요. 여기 와서 겪는 그런 좌절 이런 거 다 여기서(이 드라마에서) 보실 수 있고 되게 유학을 오고 싶어 하는 엄마들이나 학생들한테도 되게 좋은 드라마가 될 것 같아요."
한인 시트콤, '김치국이 간다'는 다음 달 8일까지 현지 방송 채널과 인터넷에서 동시 방영됩니다.
오클랜드에서 YTN 월드 이준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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