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나 때문에 못 이겼다."
포항 스틸러스는 1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2-2로 비겼다. 포항은 4경기 무승을 이어갔다.
2006년생 골키퍼 홍성민은 수차례 선방을 했지만 웃지 못했다. 2006년생 골키퍼 홍성민은 황인재 부상 속 포항 주전 골키퍼로 나서고 있다. 어린 나이부터 연령별 대표팀 단골손님으로 활약하면서 차세대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낙점되기도 했던 홍성민은 포항에서 꾸준한 출전 속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과 경기에서 돋보였다. 홍성민은 전반부터 대전의 슈팅을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포항의 골문을 지켰다. 전반 18분 서진수의 슈팅을 잡아냈고, 전반 22분 마사의 슈팅까지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에도 디오고의 슈팅을 쳐내는 등 대전의 공세를 버텨냈고, 포항이 조르지와 주닝요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후반 막판 대전의 거센 추격을 끝까지 막아내지는 못했다. 후반 29분 루빅손의 슈팅을 막아냈지만 후반 38분 밥신의 발리골과 후반 43분 이명재의 프리킥까지 허용하며 2골 차 리드를 잃었다. 이후에도 주민규의 슈팅을 수비진이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고, 추가시간 김준범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경기는 2-2로 끝났다. 2골을 먼저 앞서고도 승리를 놓쳤다는 점에서 홍성민에게도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박태하 감독은 "두 골 다 막아냈으면 승리 일등공신이었을 것이지만 실점을 했다고 해서 오늘 경기력을 평가절하 할 수는 없다. 열심히 잘했고 좋은 선방을 보였다"라고 하면서 홍성민을 추켜세웠지만, 믹스트존에서 본 홍성민 얼굴엔 아쉬움만 가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홍성민은 "잘하고 있다가 마지막에 활약이 지워졌다. 내가 충분히 막았어야 했고, 조금 더 공을 보고 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나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진 것 같아 감독님과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실점 상황을 묻자 "첫 번째 실점은 내가 잘 쳐낸 상황에서 들어간 골이다. 내 실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두 번째 실점은 다르다. 그 공만 잘 처리했으면 별 상황이 없었을 것 같다. 그 실점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라고 답했다. 실점 전 활약이 좋았다고 하자 "지금은 실점 장면만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홍성민은 이어 "계속 기회를 받으면서 발전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그래도 조금씩 안정감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집중해야 하는 순간에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코치님께서 부담을 느끼지 말라고 하신다. 연령별 대표팀 대회를 3번이나 뛰어놓고 왜 긴장하냐고 하신다. 그 말을 되새기면서 부담을 내려놓으려고 한다"라고 하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추석 전까지 일정이 타이트하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도 치러야 한다. 더 자하겠다. 어떻게든 이겨내고, 좋은 경기력을 통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