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TMI; 알아두면 쓸모 있는 대중문화 속 TMI 체크
'더 글로리'에서 잔혹한 학교 폭력 장면으로 연출된 '고데기 학폭'이 실제 있었던 사건이어서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넷플릭스는 '더 글로리'는 유년시절 당한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준비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학교 선생님, 부모님 등 도움받을 어른 하나 없이 무방비로 학교 폭력에 노출된 한 여고생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분노와 슬픔을 안겼다. 특히 극중 가해자들이 뜨겁게 달군 고데기를 이용해 피해자를 고문하는 끔찍한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은 어린 학생들이 벌일 수 있는 만행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잔혹했다.
해당 장면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긴 가운데, 과거 실제 일어났던 '고데기 학폭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건은 2006년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졌다. 여중생 3명이 고데기를 이용해 같은 학교 학생을 폭행한 사건이었다. 당시 가해 학생은 "내가 폭행했다"라고 자백했으며 고데기로 피해자의 팔에 화상을 입힌 것과 책, 옷핀을 이용해 상처를 입힌 사실 등을 시인했다.
그렇다면 '더 글로리' 속 고데기 고문 장면이 해당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이 맞을까? 넷플릭스 측은 TV리포트에 "특정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촬영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지난 12월 30일 파트 1이 공개된 '더 글로리'는 오는 3월 파트 2가 시청자를 찾아온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