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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 발영어·키스신·막춤...강동원 코믹연기 신기원 열다 ②

2016.01.26 오전 07:00

[TV리포트=김수정 기자] 이제 강동원 얼굴만 봐도 웃길 지경이다. 강동원이 영화 '검사외전'(이일형 감독, 영화사 월광 제작)을 통해 코믹연기 신기원을 열었다.



'검사외전'에서 강동원이 연기한 치원은 충무로에서 전에 없던 캐릭터다. "내 필모그래피 중 가장 웃긴 캐릭터"라고 소개한 강동원의 말은 허풍이 아니었다. 치원은 유물론자에,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유학생을 사칭하는 경상도 출신 중졸(인스타그램 아이디도 pennsylvania), 전과 9범(원래 10범이었으나 그나마 한 건은 무혐의 처리)에, 비폭력주의자에 이상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인물. 게다가 본인이 잘생긴 건 알아서 여자만 봤다 하면 조건반사적으로 윙크를 해대고 키스 도중 벨트부터 풀고 본다.



이 능구렁이 같은 치원이라는 멍석 위에서 강동원은 제대로 작정한 코믹연기를 펼친다. 그가 곰살 맞은 표정을 짓고 스크린에 등장할 때마다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소처럼 큰 눈을 껌뻑이며 팔(八)자 눈썹을 하고 '연기를 연기'하는 강동원을 보고 있자면 엄마 미소가 절로 나온다.



나름 연습까지 한 근본 없는(?) 막춤도 빼놓을 수 없다. 과장과 사심 좀 보태서 강동원 막춤 때문에라도 재관람하고 싶은 욕구가 솟아날 정도다. "아임 쓰뚜삣(I'm stupid)", "와썹(What's up)", "후 알 유"(Who are you)와 같은 정직한 발음의 발영어는 또 어떻고. 강동원, 잘생긴 줄만 알았는데 웃기기까지 하다.



이쯤 되면 강동원 인생 캐릭터라 해도 무방하다. '두근두근 내 인생'과 '검은 사제들', 그리고 JTBC '뉴스룸'에서 살짝 보여준 바 있는 강동원의 허당 매력은 '검사외전'에서 그 정점을 찍는다. 물오른 강동원의 능청 연기, 반갑고 또 반갑다. '검사외전'은 2월 3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검사외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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