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재료만을 조리해 손님에게 제공하는 채식 식당,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최근엔 채식이 인간과 동물, 지구를 위한 지속 가능한 식단으로 많은 사람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람, 공간, 시선을 전하는 사공시에선 채식을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영상리포트 내레이션]
육즙 가득한 버거, 노릇노릇한 관자엔 다른 곳에선 찾기 힘든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햄버거에도, 파스타에도 고기가 전혀 들어있지 않습니다.
이 음식들은 모두 100% 식물성 재료들로만 만들어졌습니다.
직접 먹어보기도 했는데, 그 맛은 어땠을까요?
[박채민 / AD : 고기 맛도 나는 것 같고, 채소 맛도 나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맛있고 먹을만해요.]
[송민성 / ‘푸드더즈매터' 매니저 : 최근 들어서 확실히 찾아주시는 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요. 요즘에 다들 건강 생각을 많이 하시다 보니까 채식주의자 아니신 분들이 오히려 더 많이 찾아주세요.]
이제는 편의점에서도, 근처 마트에서도 쉽게 식물성 식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체육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요.
2023년엔 글로벌 시장규모가 약 60억 달러로 추정돼, 2019년에 비해 약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이들은 왜 채식을 선택하는 걸까요?
[보선 / ‘나의 비거니즘 만화' 작가 : 동물권이랑 환경에 관해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비건을 지향하게 되었습니다. 비거니즘이란 모든 동물의 삶을 존중하고 착취에 반대하는 가치관이라고 할 수 있어요. 육식이 영양 섭취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 문제는 너무 과도하게 육식이 되고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1980년 11.3kg에서 2018년도 53.9kg로 5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 소비량에 맞추기 위해선 공장식 축산 방식을 고수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동물권이 침해된다는 겁니다.
[보선 / ‘나의 비거니즘 만화' 작가 : 마취 없이 이빨이 잘린다거나 거세를 당한다거나 내리치는 방식으로 좀 폭력적으로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리면서 육식을 하고 있거든요.]
[임동규 / ‘베지닥터' 대표 : 저는 직업이 의사니까 건강과 질병에 관해서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전에는 고지혈증, 혈압도 높았고 (채식을 시작한 지) 3개월 뒤에 검사를 해보니 완전히 정상이 된 거예요. 육류의 소비가 늘었으면 건강이 좋아졌어야 하는데, 영양이 개선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반대로 가고 있거든요. 거의 모든 질병, 대다수 질병의 주요 원인이 무엇이냐 했을 때 육식의 고단백질, 고지방, 발암물질이라든지 중금속.]
이처럼 사람들은 동물권, 환경, 건강 등의 이유로 채식을 선택합니다.
그런데, 채식이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주선태 / 경상국립대 축산학과 교수 : 고기뿐만 아니라 축산 식품이 그렇습니다. 완벽한 단백질 식품인데요. 완벽한 단백질을 갖추고 있는 식물성 식품은 없어요. 채식을 하게 되면 극단적인 편식이 되잖아요, 결국 수명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정말 채식이 온전한 식사가 될 수 있을까요?
[남기선 / ‘식사 혁명' 저자, 영양학자 : 채식을 해도 건강에 문제는 없습니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동물성 식품, 육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단백질 섭취 현황을 보면 급원 식품 1위가 실제로 쌀입니다. 우리가 먹는 밥이나 국수, 빵, 또 채소에도 단백질은 많이 들어있습니다. 육식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과도한 육식이 문제인 겁니다. 이는 육류가 포화지방뿐만 아니라 동물성 단백질 함유량이 많기 때문인데요. 과다 섭취했을 경우에 비만, 심혈관질환과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의 위험요인이 됩니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육식을 했다면 이제는 의도적, 대안적으로 채식을 중심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매일 무엇을 먹을지 선택합니다.
이 선택은 시대에 따라, 또 상황에 따라 변해왔는데요.
[보선 / ‘나의 비거니즘 만화' 작가: 저는 인간, 동물, 자연의 건강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함께 공존하기 위한 어떤 방향성이고.]
[임동규 / ‘베지닥터' 대표 :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만약 내가 현재 아픈 환자라면 기존의 어떤 식습관, 이것을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남기선 / ‘식사 혁명' 저자, 영양학자 : 인류라는 것도 어쨌든 동물이잖아요. 인류가 등장하면서 생태계의 교란이 굉장히 많이 일어났어요. 그런 것들을 줄여나가고, 우리가 조상한테 받은 것 그대로 자손들한테 물려줘야 하지 않을까.]
최근에는 나와 지구를 위한 지속 가능한 식단의 하나로 채식이 선택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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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이수연, 온승원
그래픽/ 김유정
내레이션/ 김혜린
AD/ 박채민
도움/ 남기선 영양학자 보선 만화 작가 송민성 푸드더즈매터 매니저 임동규 베지닥터 대표 주선태 경상국립대 교수
영상출처/ Motion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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