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두환은 물러가라" 외친 광주 초등학생들

2019.03.11 오후 04:15

전두환 씨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 11일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낮 12시 33분쯤 전 씨는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도착해 법정으로 들어갔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전 씨에게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발포 명령 부인하십니까"라고 묻자 전 씨는 "이거 왜 이래"라고 말한 뒤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전 씨 내외가 도착하자 현장에 있던 광주 시민들은 "전두환은 사죄하라"라고 외쳤다.

광주지방법원 맞은 편에 있는 동산초등학교 학생들도 시민들에게 힘을 보탰다. 학생들은 창문 밖을 향해 "전두환은 물러가라"라고 구호와 노래를 외쳐 불렀다.

전 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칭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 5월 기소됐다.

11일 1시간 46분 만에 종료된 재판에서 전 씨는 명예훼손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ntplus.co.kr)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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