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 '시의회 뇌물사건' 조기 징계 방침

2008.07.19 오후 06:05
[앵커멘트]

한나라당이 서울시의회 뇌물사건의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서울시의회 의장을 조기에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야당들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공세를 계속했습니다.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의회 뇌물사건의 핵심인 김귀환 시의회 의장에 대해 한나라당이 조기 징계 방침을 세웠습니다.

서둘러 시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당원권을 정지시키기로 했습니다.

서울 뿐만 아니라 부산시 의회에서도 뇌물수수 파문이 일어난데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후원금 수수 의혹으로까지 파문이 확산되자 조기 징계로 방침을 바꾼 것입니다.

[녹취: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
"국민 여러분 정말 죄송.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월요일 서울시당 윤리위를 열어서 해당자의 당원권을 정지할 예정입니다."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시의원들 역시 결과가 나오는대로 즉각 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 결과 적법 절차를 따른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반면 야당들은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지방의회 부패 척결을 한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방자치체 회생을 위해 대청소를 하는 심정으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수사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신속하고 진정성있게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유은혜, 민주당 부대변인]
"이제 한나라당 일색의 부패한 지방권력을 대청소해야 합니다. 한나라당은 얄팍한 꼼수를 부릴 것이 아니라 이 사건의 몸통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그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자유선진당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한나라당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 기회에 지방의회의 심각한 부패를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심정숙[shim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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