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명박 대통령, 봉하마을 조문 방침

2009.05.24 오후 07:31
[앵커멘트]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봉하마을을 찾아 직접 조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장례기간중에 찾을지, 아니면 영결식에 참석할 지, 조문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정정길 대통령 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 이 대통령의 조문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했습니다.

결론은 이 대통령의 직접 조문이었습니다.

장례 기간 중일지, 아니면 영결식일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봉하마을로 직접 찾아간다는 것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조문을 한다면 봉하마을에 가서 해야한다는 뜻을 갖고 있었고, 경호상의 문제가 있는 만큼 조문 시기는 여유를 두고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가 이런 판단을 한 데는 경호 문제나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직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라는 국가적 불행에 대해 현직 대통령이 조문을 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여러 차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강조했고 장례가 국민장으로 결정된 이상 소극적 태도보다는 직접 조문하는 것이 의전상이나 국민감정에도 맞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봉하마을 조문과 관련한 경호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유족과 노 전 대통령 측 인사들 모두 이 대통령의 조문으로 인한 불상사를 바라지 않겠지만 현지의 격앙된 분위기로 인해 만에 하나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청와대는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검찰 책임론과 관련해 부당한 수사라면 책임져야 하겠지만 정당한 절차와 방식에 따른 수사라면 일방적으로 비난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이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훼손된 것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 측이 빈소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불상사였다는 유감의 뜻을 밝혀왔다며 이 대통령의 화환을 다시 빈소로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 등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한 채 관저에 머물며 애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월요일로 예정된 카타르 왕세자 접견 같은 외교상 일정에는 참석할 예정입니다.

YTN 김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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