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본의 정권교체 이후 개선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한일관계가 독도문제라는 암초에 부딪쳐 또다시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고등학교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아 내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윤경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일선 교사들이 사용할 고등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내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지리역사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지 입니다.
외교 소식통은 지난해 7월 중학교 사회과 해설서에 담은 독도 영유권 주장과 비슷한 수준의 문구가 담긴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중학교 사회과 해설서에는 일본과 한국 사이에 독도를 둘러싼 주장에 차이가 있음을 지적하고 북방영토와 함께 일본의 영토 영역에 대해 이해를 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담겨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정부는 즉각 강력 반발했습니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시게이에 토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권철현 주일대사가 항의표시로 일시 귀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두 달 뒤에는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방위백서를 각료회의에서 의결했습니다.
냉각관계에 빠졌던 한일관계는 슬그머니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고 아시아중시 정책을 표방하는 민주당이 54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룸으로써 한일관계 개선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하토야마 정권은 영토문제에 있어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공식 발표하면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시 폭발할 독도 영유권 논란은 한일 관계의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며칠 앞두고 독도 문제가 터져 가까스로 개선 쪽으로 방향을 잡았던 한일관계는 냉각관계에 빠질 전망입니다.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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