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방선거 여론조사...수도권·충청 박빙 승부

2010.05.17 오후 04:31
[앵커멘트]

6.2 지방선거가 오늘로 꼭 16일 남았습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은 물론 충남과 경남 등에서도 예측불허의 혼전양상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후보등록과 함께 휴일 본격 표심잡기 대결을 벌인 여야는 여세를 몰아 오늘도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지방선거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임종주 기자!

선거일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여야 모두 1분 1초가 아쉬울 때인데요.

월요일인 오늘도 총력전에 나섰죠?

[중계 리포트]

여야가 본격 선거전 속에 천안함 사건을 화두에 내세워 각각 논리를 내세우며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경기도당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경제 살리기와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현 정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수도권 보수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야4당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천안함 사건이 현 정권의 안보무능을 보여줬다는 논리를 내세워 정권 심판론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도 현 정권의 야당 탄압을 비판하고 무상급식 공약 등을 내세우며 지지세 확산에 나섰습니다.

[질문]

오늘은 특히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의 천안함에는 폭발이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른 바 '천안함 발언'을 두고 오늘 여야갸 격돌하고 있죠?

[답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해 어뢰와 버블제트설은 억측과 소설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유 후보가 독선과 교만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습니다.

정몽준 대표는 오늘 선거대책회의를 수원의 경기도당으로 옮겨 주재하면서 유시민 후보는 종잡기 어렵고 불안정한 사람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등 야4당과 시민단체들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관련 책임자들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야4당 대표 등은 사건 조사와 발표 과정에서 진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정략적 의도를 드러낸다면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양당은 안보무제와 연관된 천안함 사태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며 미묘한 신경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당의 발표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우리 정부에서는 국제공조 체제 아래 일관되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음을 알면서도 그리고 사건의 진상이 거의 밝혀졌음에도 이처럼 정략적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세력이라 할 수 없습니다."

[녹취:김효석, 천안함 대책특위위원장]
"우리는 20일 정부가 발표한다는 내용에 대해 전혀 신뢰할 수 없다.TOD영상 또 교신기록을 볼 수 있느냐. 국회밖에 할 수 없습니다. 국회가 국정조사 해야만 그게 가능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가 내놓지 않을 것입니다."

[질문]

각 후보들의 움직임도 바쁠텐데요.

오늘도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죠?

[답변]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부동층을 잡기 위한 공약을 내놓는데 주력했습니다.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오늘 배드민턴 동호회원들을 만나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오 후보는 서울시내 학교 체육시설을 주민에게 개방하고 각 자치구마다 2개의 체육센터를 만드는 등 생활체육 기반을 확충하겠다며 체육인들의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오늘 야 4당과 공동으로 첫 선거대책위원회를 열어 선거공약을 제시했습니다.

한 후보는 대형 개발에 주력한 오 후보와는 달리 삶의 질에 중심을 두고 서울시정을 운영하겠다며, 범야권 바람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두 후보는 오늘 밤부터는 사흘 연속 TV 토론회에 출연해 자신의 공약을 제시하고 상대 공약을 약점을 공격하며 정면 대결에 나섭니다.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수원과 군포를 방문해 지역 공약을 제시하고,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무상급식 공약을 강조하며 다른 야당과의 연대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송영길 후보도 지역구와 지역 시장에서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세 확산에 나섰습니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한명숙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자치구당 2개씩으로 생활체육 복합시설을 늘리고요. 한 학교당 체육시설을 하나씩 넣는 것을 목표로 시설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또 서울시에는 4개의 하수처리장과 50개 정도되는 유수지가 있는데요. 이 유휴공간을 활용해서 생활체육시설을 집어 넣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삶의 질을 가운데 두고 친환경 무상급식 그리고 무상보육 그리고 일자리 창출, 서민들의 주거 안정. 이러한 정책을 갖고 싸우려 합니다. 이 부분은 우리가 원조입니다."

[질문]

다음은 선거 판세를 한번 짚어볼까요?

오늘 주요 조간신문을 보면, 여론조사 결과가 크게 실렸는데요.

수도권은 일단 여당 후보들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죠?

[답변]

오늘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이 각각 수도권과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실었는데요. 이 결과를 종합하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이른바 수도권 '빅 3 지역' 모두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서울시장 선거 판세를 보면,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여전히 앞서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49.7%대 32.3%, 조선일보는 47%대 35.1%, 중앙일보는 50.8%대 28%, 한겨레신문도 52.2%대 35.7%로 오세훈 후보가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후보간 격차가 크게는 22.8%p에서 적게는 작게는 11.9%p 까지 나 지난주 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경기지사 선거 판세도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민주당과의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를 앞서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김문수 후보가 유시민 후보에 44.1%대 33.2%로 앞서고 있다고 전했고, 조선일보는 42.4%대 30.2%, 중앙일보는 40.1%대 24.5%로 10%p이상 김문수 후보가 리드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겨레신문 조사에서는 46.2%대 41.9%로 격차가 4.3%p차이로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시장 선거 판세도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일단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격차가 10.3%포인트에서 작게는 5.7% %포인트 사이여서 수도권에서 가장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곳입니다.

일단 여론조사만으로는 보신 것 처럼 수도권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들이 모두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숨어있는 야당 성향 표가 10% 정도는 있고, 여론조사 무응답층도 적지 않은 만큼 수도권 판세는 그야말로 '박빙'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여당 후보가 앞서는 것은 남은 기간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고 한나라당 선대위 관계자들도 이 가능성을 인정하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숨은 표를 감안한 부동표를 여야 후보들이 남은 기간 어떻게 공략하느냐 그리고 선거당일 투표율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오는 20일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 발표, 23일 고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1주년 등이 지난 다음에야 큰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질문]

수도권 말고도 충청과 경남, 제주 등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접전으로 분류되는 지역이 꽤 많은 것 같은데요?

[답변]

오늘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대표적으로 충청과 경남, 제주, 강원 등에서 예상 밖의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대전시장 선거는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동아일보와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각각 35%대 28.1% , 33.7%대 31.9%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가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충남은 동아일보 조사에는 민주당 안희정 후보의 근소한 우세로 나온 반면, 한겨레신문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서로 엇갈린 분석을 내놓을 정도로 엎치락 뒤치락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충북은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가 민주당 이시종 후보를 9.3%포인트에서 3.2%포인트까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 경남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우세지역인데 동아일보 조사에서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한겨레 신문 조사에서는 여전히 이달곤 후보가 앞섭니다.

강원과 제주지사 선거 판세 역시 어느 후보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강원도는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가 민주당 이광재 후보를 7.4%포인트에서 10.5%p 가량 앞서고 있고, 제주는 강상주, 우근민, 현명관 후보 등 무소속 후보 3명과 민주당 고희범 후보가 혼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 여론조사는 동아일보는 코리아리서치센터, 조선은 한국갤럽, 중앙은 자사 조사연구팀, 한겨레는 더피플에 의뢰해 각사 별로 지난 13일부터 어제까지 전화조사로 실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표본의 크기는 신문사에 따라 각 지역별로 500명에서 1,200명 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2.85%p에서 4.4%p 라고 밝혔습니다.

[질문]

언론사들의 여론조사를 보면 전화여론조사와 ARS 등 서로 다른 방식을 여론조사를 하는데 차이가 많이 나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변]

여론조사는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차이가 납니다.

표본의 크기나 조사 기간, 심지어 질문하는 방법에 따라서도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오늘 여론조사도 전화여론조사 방식을 택한 곳이 있고, 자동응답 그러니까 ARS 방식으로 조사한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과 직접 통화를 하는 전화여론조사는 야당 성향 유권자가 전화를 아예 받지않거나 답변을 꺼리는 경향이 있고, ARS 방식도 응답률이 만족할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까 여론조사 마다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 연구소의 지난 14일자 ARS 방식 여론 조사결과도 수도권에서 야당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언론사의 여론조사와 차이가 커서 한나라당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김문수 후보와 유시민 후보간 격차는 6%포인트까지 줄었다는 것이고요.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후보간 격차도 언론사등의 여론조사보다 좁혀진 11%포인트 차이로 조사됐습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층에서는 오차범위안으로 좁혀졌다고 합니다.

인천은 더 심각합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후보간 격차가 3-4%포인트로 좁혀졌고 적극투표층에서는 뒤집혔다고 합니다.

이처럼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그 결과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만큼 전문가들은 그때 그때 수치보다는 표심의 변화 즉 트렌드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결국 누가 상승세를 타고있고 누가 정체 또는 하락세를 보이느냐를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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