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명, 아프간에서 피랍됐다가 구출돼

아프가니스탄의 도로공사현장에서 발파전문가로 일하던 한국인 2명이 지난 13일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2시간 만에 구출됐다고 외교통상부 관계자가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오전 10시쯤 아프간 북부 사만간주의 공사 현장에서 공사감독을 하던 한국인 2명이 무장 괴한 4명에게 납치됐다고 전했습니다.

공사현장을 급습한 괴한들은 한국인과 호위경찰, 운전사 등 모두 5명을 주변 산속 근거지로 끌고 갔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총격전끝에 인질을 모두 구출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아프간 경찰의 말을 인용해 이 무장 괴한들이 '탈레반'이라며 총격 과정에서 탈레반의 지휘자가 사살됐다고 보도했지만 정부 관계자는 탈레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직후 현지 대사관과 공사 주관기업은 공사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현지 주정부측에 치안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과 11월에도 우리 기업의 현지 직원들이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 풀려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