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서울시의 미확정 사업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오세훈 전 시장과의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박영선,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야권 단일화 경선을 하루 앞두고 막판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권의 단일 후보로 현장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서울시의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오세훈 전 시장과의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나 후보는 오 전 시장이 추진했던 사업 가운데 일부 전시성 사업이 분명히 있다며, 서해 뱃길 사업의 수상호텔 건설 등은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앞으로 추진해야 될 사업은 전면적으로 검토해야 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주로 이야기 나오는 부분이 서해 뱃길 사업이라든지..."
나 후보는 강도높은 사업 구조조정으로 오 전 시장 재임 기간 동안 늘어난 서울시 부채 가운데 4조 원 이상을 갚아 부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나 후보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만나 서울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울과 경기의 칸막이를 걷어내야 한다며 공동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코 앞에 다가온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서울 청계산을 찾았습니다.
박 후보는 등산객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1조원 규모의 '서울 젊은이 펀드' 조성 등을 핵심으로 하는 10대 정책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박 후보는 박원순 후보를 향해 빈곤 문제 등은 자선 사업 형태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날을 세우며, 반드시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녹취:박영선, 민주당 후보]
"노무현 대통령이 열세에서 출발해 대역전의 기적을 만들었듯이, 저 박영선도 천만 서울시민들의 바람과 열망을 담아서 대역전을..."
1차TV 토론 배심원 평가에서 승리한 박원순 후보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다양한 시민들과 만남을 통해 기세를 이어가는 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박원순 후보는 특히 이번 선거가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출발이 돼야 한다며, 국민 참여 경선에 지지자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녹취:박원순, 무소속 후보]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저는 시민들이 잘 알아주셨으면 하고요, 실제로 시민들이 다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여성 후보간의 대결이냐, 정당 대 시민사회 후보의 대결이냐.
야권의 단일화 경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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